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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다' 생각 안 드는 저염식" NC만의 건강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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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는 선수단 식사를 저염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선수단 식사를 책임지는 손은샘 영양사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국의 염도를 0.2% 낮춰 제공하고 있어요. 국의 염도를 0.1%만 낮춰도 웬만한 사람은 '싱겁네'가 아니라 '맛없다'고 할 수 있는 차이죠."

NC 다이노스 선수단 식단은 저염식이 특징이다. 건강한 식사를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면류나 튀김류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NC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지는 손은샘 영양사는 염도를 낮추면서 어떻게 맛을 낼지 고민한 결과 답을 찾았다. 국물에 쓰는 육수는 더 진하게 우려냈고, 반찬에 들어가는 양념에는 각종 과일과 채소를 갈아 넣었다.

손 씨는 "'맛없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리사님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 육수는 만드는데 필요한 식재료의 양을 늘려 깊은 맛을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반찬 양념은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를 갈아 넣어 염도를 낮췄다. 설탕을 사용하는 양을 줄일 수 있고 염도도 낮출 수 있어 일석이조인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창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손 씨를 비롯해 식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은 더욱 바빠졌다. 조식, 중식, 간식까지 하루에 3번 75인분씩 식사를 준비한다.

끼니마다 영양소의 비중을 달리한다. 손 씨는 "조식은 훈련 전에 제공하는 식사라 훈련할 때 필요한 충분한 에너지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탄수화물 위주로 준비한다. 한식과 양식 2종류로 나누어 준비하고 있고, 부담 없이 식사하기 원하는 선수들을 위해 죽이나 선식, 우유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아침 메뉴는 15~17개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중식은 훈련 중간에 제공하기 때문에 고단백질 위주로 준비한다. 메인 메뉴로는 차돌박이, 삼겹살 구이, 항정살 구이, 동파육, 연어구이 등을 제공하며 고강도 훈련 후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과 수제 채소 주스를 늘 같이 준비하고 있다. 오븐에 굽거나 스팀에 찌는 방식으로 대부분 조리하며 점심 메뉴는 18가지 정도"라고 덧붙였다.

간식은 훈련 후 간단히 제공하는 식사다. 비빔밥과 덮밥, 볶음밥 등 일품요리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 반응도 좋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크리스피 연어구이를 맛보고 손 씨에게 조리법까지 물어봤다고 한다. 손 씨는 "루친스키 선수가 연어 살이 촉촉해서 정말 맛있다고 조리과정을 물어봤다. 연어 겉면에 파마산치즈와 빵가루를 살짝 입혀 그릴에 구운 요리"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뭘까. 손 씨는 "뭐니 뭐니 해도 소고기가 1등"이라고 했다. "부챗살 구이, 차돌박이 구이가 육류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고, 전복구이와 연어구이도 많이 선호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요리를 건강하게 조리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손 씨는 "평소에 선수들이 식사 중에 대화하면서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면 순간 적어두고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먹고 나면 고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든든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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