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19 여왕 도전기', 스페인 전지훈련 성료

홍의택 기자= 7연속 여왕에 도전한다. 

여자축구 최강팀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가 스페인에서 2019시즌 구상을 마쳤다. 최인철 감독, 박성열 코치 등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지난달 24일부터 총 4주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지를 돌며 동계 훈련을 실시했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실전 감각 살리기를 목표로 했다. 

현대제철은 수년째 스페인을 택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최적의 기후에 주목했다. 몸이 움츠러들지도 늘어지지도 않고 딱 맞았다.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는 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축구 선진지 유럽에서 직접 부딪히며 선수단 내 긴장감과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효과로 꼽았다. 

여기엔 구단 측의 통 큰 투자가 따랐다. 선수단 취지에 공감하고 물심양면 지원했다. 또, 수년간 현지에서 직접 한국 여자축구 위상을 입증해 보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덕에 해를 거듭할수록 매치업 성사가 한결 수월해졌다.

현대제철은 이번 전지훈련 중 총 세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발렌시아 여자팀과 붙어 7-1 대승을 거뒀고, 에스파뇰 여자팀과 1-1 무승부에 이어 바달로니아 여자팀을 2-1로 꺾었다. 최근 프로리그 출범과 더불어 뜨거워진 스페인 여자축구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또, 백승호, 이강인 등 현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과 만나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제철은 3월 개막할 WK리그를 준비한다. 경주한수원, 수원도시공사 등의 추격도 만만찮은 상황. 국내 최종 담금질로 총 8개 팀이 벌이는 레이스를 장악하고자 한다. 김정미, 정설빈, 이영주, 장슬기, 임선주, 김혜리 등은 귀국 직후 여자 대표팀에 소집돼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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