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재계약 어렵다" 잘츠부르크, 대체자 준비
잘츠부르크, 올여름 황희찬 이적 준비 시작했다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 잔류한 황희찬(24)이 여름에는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잘츠부르크 또한 그와의 결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분위기다.
황희찬은 올 시즌 전반기를 21경기 9골 10도움으로 마감하며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 올림피크 리옹 등과 연결됐다. 당시 현지 언론이 언급한 황희찬의 예상 이적료는 약 2500만 유로였다. 그러나 이후 잘츠부르크는 4000만 유로를 받아도 황희찬을 놓아줄 수 없다며 올 시즌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그를 붙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 잔류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의 계약은 내년 6월 종료된다. 황희찬은 이달 초 시즌 후반기가 시작된 후 1골 1도움을 보태며 올 시즌 현재 24경기 10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잘츠부르크 단장은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슈탄다드'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황희찬과의 재계약은 어렵다"고 밝혔다. 잘츠부르크는 내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은 황희찬과 재계약을 맺을 수 없다면 올여름 그를 이적시켜야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는 계약 만료일이 가까워질수록 이적료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데어 슈탄다드'는 "황희찬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구단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잘츠부르크는 대형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잘츠부르크는 지난달 이적시장 마감을 눈앞에 두고 황희찬의 장기적 대체자까지 영입했다. 잘츠부르크는 이적료 1120만 유로에 스위스 명문 FC 바젤 공격수 노아 오카포(19)를 영입했다. 오카포는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좌우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 '데어 슈탄다드'는 "오카포는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의 역할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잘츠부르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팀 공격을 이끌어준 공격형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25), 골잡이 에얼링 홀란트(19)가 각각 리버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팀 전력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후반기 시작 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으며 유로파 리그 32강 1차전에서는 프랑크푸르트에 1-4로 대패하며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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