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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우승하고 욕먹는 구단, 제라드의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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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년만에 스코틀랜드 리그를 제패한 레인저스 구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을 정복하는 과정 자체를 안 좋게 보는 건 아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셀틱 등 라이벌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다만 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전후 구단이 보인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정부 관계자, 경찰 당국 및 현지 언론은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레인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7일 세인트 미렌전을 마치고 수많은 레인저스의 팬들은 리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이브록스 스타디움과 글라스고 지역의 조지 스퀘어에 옹기종기 모였다.

이들 중 28명이 경찰관 폭행, 폭약 사용, 코로나19 방역수칙 등을 위반해 경찰에 체포되거나 처벌통지서를 받았다. 길거리는 난장판이 됐다.

비난의 화살은 구단에게로 향했다. 해당 지역 경찰은 거듭된 요청에도 레인저스 구단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비난했다. 구단이 더 적극적으로 팬들의 집결을 막거나, 해산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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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정부 고위 인사도 레인저스 구단의 '리더십 결여'를 나무랐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팀 경영진에게 극도로 실망했다" "레인저스 구단의 침묵은 귀가 먹먹해질 정도"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의료계는 이번 사태가 코로나 감염을 확산시키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면초가에 몰린 레인저스 구단은 이에 대해 충분히 고지를 했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역수칙 위반과는 별개로 부임 3년차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제라드 감독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레인저스는 오는 21일 셀틱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패하지 않을 경우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제라드 감독은 현역시절 몸담은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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