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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의지' 안창림, 오노에 또 막혀 "생각 이상으로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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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26·남양주시청)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20 국제유도연맹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남자 73㎏급 결승에서 오노 쇼헤이(28·일본)에게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천적' 오노 쇼헤이(28·일본)의 벽에 다시 한 번 가로막힌 재일교포 유도선수 안창림(26·남양주시청)이 상대의 강함을 인정했다.

안창림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20 국제유도연맹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남자 73㎏급 결승에서 오노를 맞아 허벅다리걸기 절반패를 당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은 오노와 천적관계를 깨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노와 6차례 만나 모두 패한 안창림이다. 대회 전 삭발로 의지를 불태웠으나 오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3일 밤 '안창림이 오노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창림의 경기 소감을 소개했다.

안창림은 "계속 연구를 해왔지만 빈틈이 없다"며 "모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다"고 오노를 인정했다.

삭발 이유에 대해서는 "머리를 자르는 것이 귀찮고, 머리를 자르는 시간도 아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은 남다른 대회다. 한국 대표, 그리고 재일교포 대표라는 생각"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과 일본에서 재일교포의 입장을 대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고등학교까지 일본에서 졸업한 뒤 2014년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으나 그해 앞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오노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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