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있어도...' 레이커스 일부 선수들 '플레이오프 포기'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 사진=AFPBBNews=뉴스1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한 일이 돼버린 것일까. 일부 레이커스 선수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의 크리스 헤이네스 기자에 따르면 일부 레이커스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 빠져 있고,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30승 32패를 기록하고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서부 8위 샌안토니오 스퍼스(34승 29패)와 3.5경기차다.

지난 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홈경기 결과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레이커스는 동부 1위 밀워키를 상대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어 실책을 범한 탓에 120-131로 패했다. 레이커스의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35)도 실망감이 컸는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코트를 빠져 나왔다.

또 앞서 애틀랜타 호크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하위권 팀들에 발목이 잡힌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레이커스가 싸워야 할 팀은 샌안토니오만 있는 게 아니다. 서부 7위 LA 클리퍼스(35승 29패), 9위 새크라멘토 킹스(31승 31패)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 가운데 레이커스의 순위가 가장 뒤떨어져 있다.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크 월튼(39) 레이커스 감독은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겠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훈련과 경기에서 이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선수들에게 항상 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여름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르브론을 영입해 반등을 꿈꿨으나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레이커스에 희망적인 소식은 순위 경쟁 팀들과 맞대결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오는 5일 클리퍼스(홈), 25일 새크라멘토(홈), 내달 6일 클리퍼스(원정)를 상대한다. 이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단숨에 격차를 좁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