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방출된 38살 노장을 왜 LG는 영입했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였다. 단순하게 숫자를 늘리기 위해 영입한 게 아니다. 비록 나이는 적지 않을 지라도 분명 LG는 고효준(38)에게 믿고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고효준 영입에 대해 "2일 저녁에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합류한다. 3일부터 정상 훈련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서 몸 상태를 5일 간 체크했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1일 롯데에서 뛰던 고효준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에 입단, 프로 무대에서 19년 간 활약한 베테랑이다. SK(2004~2015년)와 KIA(2016~2017), 롯데(2018~2020)를 거친 뒤 이번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 리그 통산 454경기에 출전, 40승 52패 4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5.33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74를 올렸다.
고효준이 당장 개막전부터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류 감독은 "현재 육성 선수 신분이다. 육성 선수 등록일인 5월 1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컨디션을 지켜본 뒤 5월 이후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LG는 이미 진해수라는 좌완 불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효준을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진해수에게 쏠리고 있는 과부하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류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워크숍을 통해 한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나눴던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진해수의 잦은 등판이 있었다"면서 "4시즌 동안 70경기 이상 소화했는데, 분명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걸 나눠줄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캠프 내내 좌완 불펜을 물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의 언급대로 진해수는 최근 5시즌 중 70경기를 넘긴 시즌이 4차례(2016, 2017, 2019, 2020)나 됐다. 이닝은 최소 42이닝(2019시즌)에서 최대 54이닝(2016시즌) 사이였지만, 경기 출전 수가 많았다는 건 그만큼 불펜서 몸을 풀며 대기하는 횟수가 빈번했다는 걸 뜻한다. 마운드에 올라 실제로 던진 투구 수는 적을 지라도, 불펜서 몸을 풀면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피로도는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게 고효준이다. 여러 활용할 수 있는 수도 늘어난 게 아닌가 한다"고 짚었다.
물론 LG에 좌완 투수가 아예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당장 불펜보다는 조금 길게 바라보며 선발로 키우는 자원들이 많다. 류 감독은 "남호와 김윤식, 손주영 등 선발에 맞춰져 있는 좌완들이 있다. 하지만 당장 이들이 불펜에서 뛰는 것보다, LG의 앞을 봤을 때 육성을 시켜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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