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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유민 둘러싼 진실공방' 유족 주장과 구단의 반박, 핵심 내용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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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선수 故 고유민 사망 의혹 관련 진실 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열렸다. 故 고유민 선수 어머니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여의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0/故고유민의 생전 활약 모습. 스포츠조선DB

[여의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딸을 떠나보낸 어머니는 기자회견장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동안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구단은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젊은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이 진실공방으로 흘러가는, 더욱 안타까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 돌연 배구 코트를 떠난 고유민은 7월 3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민의 유족(어머니, 동생)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박 정 의원,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유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건 악성댓글이 아니라 현대건설 배구단의 의도적 따돌림과 '사기 갑질'이었다"며 진실 해명을 촉구했다.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의사도 밝혔다.

현대건설 구단은 기자회견 반박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각자의 입장이 전혀 다른 가운데, 유족과 구단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을 정리해봤다. 향후 사실관계 확인, 법리공방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①훈련과 경기 출전 문제

▶유족 :현대건설 코칭스태프가 의도적으로 훈련에서 배제했다. 이도희 감독 부임 직후부터 고유민이 괴로워했다. 연습도 제외시키고 아프다고 해도 치료해 주지 않았다. 이도희 감독이 '고유민 훈련 안 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들 연습할 때 옆에 세워두며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숙소에서 자살 시도를 한 동료를 감싸다가 결정적으로 구단에 미운 털이 박힌 것 같다. 구단 측에 몇 번이고 고유민의 (괴로워하는)카톡 내용을 보여주며 살펴봐 달라고 했지만 아무 변화가 없었다.

이도희 감독 부임 1년 후부터 수면제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구단이 선수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

▶구단 : 구단 자체 조사 결과 감독이나 코치가 고의적으로 따돌리는 행위를 했다는 것은 전혀 확인된 바 없다. 리베로 포지션 변경에 대해서도 선수 본인이 점프가 안 된다고,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수비를 전담하면 어떻겠냐고 대화를 나눈 것이 면담 일지에 기록이 남아있다. 또 동료가 자살 소동을 벌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해당 선수가 악성 댓글 때문에 괴로워 고통을 호소한 적은 있다.

고유민이 잠을 못 자 힘들어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다음날 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고유민은 2019~2020시즌 27경기 중 25경기, 2018~2019시즌 30경기 중 24경기에 출전하는 등 경기 출전 빈도는 꾸준했다. 의도적으로 따돌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정말 구단에 불필요하고 투명 인간으로 생각하는 선수였다면 작년에 FA 계약을 왜 했겠나.

유족 측이 공개한 <선수 계약해지 합의서> 사본. 사진=나유리 기자

②<계약 해지 합의서> 그리고 임의 탈퇴 시점

현대건설 구단과 고유민은 3월 30일 상호 합의 하에 <선수 계약해지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계약 해지가 된 상태에서 5월 1일 KOVO(한국배구연맹)에 고유민의 임의 탈퇴를 신고한다.

▶유족 측 변호인 : 3월 30일 계약해지를 해놓고, 임의 탈퇴로 선수를 묶었다.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 구단은 계약 해지 상태이기 때문에 임의탈퇴를 할 권한이 없다. 잔여 연봉이라 해봤자 얼마 안되는 4개월치인데, 그걸 아끼기 위해 구단이 사기극을 벌였다 생각하지는 않고 선수를 농락했다고 생각한다.

구단은 선수의 무단 이탈을 이유로 드는데, 구단들이 늘상 써먹는 수법이다. 선수를 아웃시키고 싶을때 제 발로 걸어나가도록 만든 후 임의탈퇴 처리를 한다. 고유민은 절대 자의로 그만둔 것이 아니고, 구단의 그런 것들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했다.

처음부터 임의탈퇴 계획을 가지고 고유민에게 트레이드를 시켜주겠다며 '이중 플레이'를 했다. 또 구단은 연맹에 계약 해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구단은 연맹과 고유민 양 자를 기만했다.

▶구단 : 고유민은 2월말 팀을 무단 이탈한 후 구단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잠수를 탔다. 그리고 3월 중순 이전 사무국장과 연락이 닿았다. 당시 면담 일지에 "악플에 시달렸고 고민이 많다. 다른 선수가 들어오니 자신감이 없고 운동을 계속 하고는 싶은데 지금은 안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후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고, 사무국장이 3~4팀 트레이드를 알아봤다. 선수 본인도 타팀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서 트레이드 문의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구단도, 선수도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팀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의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월급 지급 정지를 할 필요가 있었다. 팀을 무단 이탈한 것에 대한 징계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상호 합의하에 계약 해지 합의서를 작성했고, 2월까지만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하지 않으면 연봉을 계속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임의탈퇴를 해도 본인이 배구를 계속 하고싶으면 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이야기했었다. 4월까지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고, 6월에 마지막으로 선수와 다시 만났는데 그때는 본인이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

리그 규정(제 19조 등록의 공시 및 효력 1항)상 정규 시즌 종료 후부터 FA 선수에 대한 구단의 보상이 종료될 때까지 임의탈퇴 공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약 한달 후인 5월 1일 신청을 했다.

③FA 계약에 걸린 이중 계약서?

구단 측의 "정말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면 왜 굳이 FA 계약을 했겠냐"는 이야기에 유족 측 변호인은 반박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논점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FA 계약을 현대건설하고 굳이 다시 하게 된 이야기는 이중계약서가 작성된 문제가 있다. 구단은 고유민과의 FA 계약 내용(이중 계약)을 연맹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까지는 샐러리캡을 기존 연봉 기준으로 해서 FA 계약은 연봉만 공시를 했다. 계약금이나 인센티브와 관련한 내용은 공시하지 않았다. 고유민에게 공시된 연봉 외에 계약금을 지급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여의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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