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꼴찌 전력 맞다, 하지만…" 박용택 해설위원 눈에 띈 변화
냉정하게 예상하면 최하위 전력이 맞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 2504안타의 ’레전드’ 박용택(42)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이 28일 대전을 찾아 한화의 스프링캠프 현장을 지켜봤다. 지난해를 끝으로 19년간 입은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고 해설가로 첫 발을 뗀 박용택 위원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10개팀 캠프 중 7곳을 방문했다.
이날 한화 캠프에서 박 위원은 다른 팀에서 보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처음 펑고를 받을 때 느낌부터 달라 보였다. 요즘 캠프는 대부분 팀, 선수들이 여유 있게 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오늘 본 한화 선수들에겐 긴장감이 느껴진다. 코칭스태프에게 하나라도 뭔가 더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박 위원의 한화 캠프 첫인상.
지난해 창단 첫 10위로 마친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며 젊은 선수 중심으로 전면 리빌딩을 선언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 등 주요 보직이 모두 외국인들로 채워졌다.
정해진 자리가 얼마 없다 보니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박 위원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이전 모습을 잘 모르는 외국인 코치들이 주요 보직에 있다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제로 베이스 상태다.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텐션 자체가 확실히 달라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한화 수베로 감독이 수비를 지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새로운 감독 체제에선 늘 ‘경쟁’이 화두로 떠오른다. 박 위원도 선수 시절 수없이 겪어본 일이다. 그는 “캠프에선 항상 경쟁 이야기가 나오지만 선수들 마음 속에는 사실 어느 정도 정해진 자리가 있다. 그런데 지금 한화는 그런 게 아예 없는 것 같다. 올해 한화가 달라졌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다른 팀들과 다른 유일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물론 한화의 객관적인 전력은 투타에서 온통 물음표로 가득하다. 박 위원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전문가들은 선수 구성이나 전년도 성적을 기반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하는 위치다. 솔직히 지금 한화의 전력만 본다면 최하위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동기부여를 하며 1대1 지도를 아끼지 않는 수베로 감독의 지도 스타일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박 위원은 “일반적인 외국인 감독님 훈련 스케줄과 다르더라. 엄청 꼼꼼한 것 같다”며 “선수를 붙잡고 10~20분씩 지도하면서 ‘티칭’을 한다. 미국의 감독들은 주로 ‘매니징’을 하는데 수베로 감독은 팀에 티칭을 해야 할 선수가 많다고 한다. 팀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박 위원은 한화가 지난해처럼 일찍 순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고 선전하길 바랐다. 전력 불균형 없이 리그 흥행을 위해서라도 한화의 분발이 필요하다. 박 위원은 “올해 한화가 한국프로야구의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그를 위해서라도 한화가 꼭 잘해야 한다”면서 “해설위원 입장에서도 초반에 일찍 기울어진 경기는 중계를 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한화가 끝까지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waw@osen.co.kr[OSEN=대전, 곽영래 기자]조성환 코치와 내야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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