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훈련 대신 영양학 ‘다큐’ 시청 왜?

운동 효과·회복력 다룬 영화
올바른 음식 선수들 관심 모아

“잘 먹어야 잘 뛰고 빨리 회복된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2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호주 애들레이드에 마련된 숙소 세미나실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평소 같으면 오후 훈련을 준비할 시간이지만 이날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주제는 영양학. 운동선수에게 뜬금없는 주제처럼 보이지만 운동 효과와 회복력을 향상시켜 주는 식습관을 다룬 기록 영화다.

이번 다큐멘터리 시청은 스포츠 사이언스팀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허재혁 스포츠 사이언스팀 팀장은 “과거에는 운동선수는 배부르게 먹으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음식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평범한 선수가 최정상급 선수로 변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야구는 ‘회복’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올바른 음식 섭취는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캠프에 참석한 선수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오전 훈련에 피곤할 텐데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다큐멘터리 시청을 마쳤다.

신본기 선수는 “1%라도 지금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여서 1시간 30분이 순식간에 흘러간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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