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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타선 짜 봤다"…KBO 곳곳 '추신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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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타선 짜 봤다"…KBO 곳곳 '추신수 영향력'

기사입력 2021.02.27. 오전 09:49 최종수정 2021.02.27. 오전 09:49 기사원문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4월 3일 시즌 개막까지 1개월여 남았다. 10개 구단 모두 27일부터 연습경기에 나서고 시범경기 역시 곧이다. 각 팀마다 타선 구상뿐 아니라 상대 팀 타선 예상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

FA 영입 선수가 있는 팀 중 신세계 타선에 쏠리는 관심이 적지 않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최주환, 추신수를 외부 영입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연습, 시범경기를 통해 여러 타순 구상을 실험해 보겠다고 밝혔는데, KBO리그 정상급 타자 최주환과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가 있는 추신수까지 가세했으니 어느 때보다 팀 안팎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최근 신세계 예상 타순을 구상해 보니 좌우 균형만 아니라 전반적 타선 자체가 업그레이드될 것 같다"며 "일각에서는 연령대가 있다고도 평가받지만 사실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내 생각으로는 한층 더 강화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추신수는 커리어를 내세우지 않고 되레 다시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 KBO리그는 미국 더블A나 트리플A 수준이라고도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수준이 올라왔다. 내게 한국에서 야구는 고교 시절 이후 처음이니 '한국 야구는 처음'이라는 각오다"라며 "선호하는 타순, 포지션 전혀 없다. 기회가 오면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겠지만, 김원형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어 왔다고 해서 '특정 타순이나 포지션을 원한다'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3일 신세계와 KBO 역대 최고 연봉 27억 원에 계약했다. SK는 2007년 추신수를 해외파 특별 지명했는데, 신세계는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받고 있는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적극 추진해 왔다. 신세계는 "추신수 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는데, 2009년에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뿐 아니라 20홈런-20도루를 3회 달성했다. 새 시즌 신세계를 경계 대상이라고 꼽는 분위기가 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경험이 있는 선수가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는 데 팀 가리지 않고 환영하는 이유다.

홍 감독은 "폭 넓게 생각해 보면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추신수 선수 KBO리그 합류는 좋은 일이다. 국위선양을 많이 해 왔다. 추신수 선수는 한국 야구 위상을 드높였다"며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풍부하니 한국 야구가 발전하는 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물론 상대 팀 선수이지만요"라며 웃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야구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가족이 힘들게 보내 준 만큼 시즌 뒤 잘한 결정이었다고, 보여 주겠다고 약속하고 왔다. 정말 열심히 뛰겠다. 미국에서 그래 왔던 것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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