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중대 국면이니 동참해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 경기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여파였다.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니 두 팔 걷고 동참하겠다는 자세다.
21일 경기 부천시실내체육관.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 경기는 단 1명의 관중도 없이 치렀다. 실제 출입자는 선수단, 경기 진행 요원이나 취재진 정도였으나, 그마저 인원도 열 감지며 확인 서류를 작성한 뒤 입장시켰다. 무관중이나 출입 절차는 전과 같이 철저히 했다.
하나은행, BNK 양 팀 감독에게 '무관중 경기'는 처음이었다. 더구나 시행 첫날 경기여서 우려도 있었다. "환경이 크게 달리지니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도 그럴 게 관중은 경기 일부이고, 함성 속에서 뛰는 게 익숙한 터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고려할 만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WKBL이며 양 팀 감독 모두 국가적 사안이니 "당연히 동참해야 하는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영주 BNK 감독은 "나라 전체가 큰 국면에 처했다"고 걱정했다.
애초 BNK는 29일 경남 진주시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경기 장소까지 바뀌었다. 그런데도 유 감독은 "우리도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은 "무관중 경기는 해 본 적이 없는데, 우리나 상대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며 "시행 첫날 경기여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다른 팀 경기 분위기를) 한번 보고 뛰는 것은 아니나, 우리 선수들이 헤쳐 나가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는 73-59로 BNK가 이겼고, 경기가 끝나고 유 감독은 "좋았다. 내 목소리가 잘 들렸는지 선수들이 잘 알아 듣는 것 같았다"며 웃더니 "우리는 프로이니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없겠지만, 어쨌든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나만 아니라 우리 모두 낯설었다. 그래도 같은 상황이니 인정하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수들 의견은 이랬다. 다미리스 단타스는 "무관중 경기가 처음이라 이상했는데, 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또, 하나은행 응원단이 없어 좋았던 것 같다"고 했고, 진안은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경기했는데, 그때 기분이 났다"고 말했다.
단타스는 또 "무관중은 이상할 것 같으나,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있다면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는 것"이라고 봤다.
한편, WKBL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조치가 끝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변동되는 상황은 수시로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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