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9연패 속 희망…장병철 감독 "졌잘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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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9연패 속 희망…장병철 감독 "졌잘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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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오늘은 '졌잘싸'네요."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2-3(21-25 25-21 25-23 22-25 14-16)으로 패한 뒤 한 말이다.

졌잘싸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한국전력은 매 세트 현대캐피탈과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는 접전을 벌였다. 5세트에도 듀스까지 팽팽한 승부를 겨뤘다.

하지만 막판에 흐름을 넘겨주는 바람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전력은 9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7개 팀 중 최하위다.

이전까지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홀로 이끌다시피 해왔다. 가빈 외에는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40.82%의 공격 점유율로 30득점을 폭발했다.

여기에 김인혁과 이승준이 각각 17득점, 13득점으로 거들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신인 세터 김명관도 8득점을 직접 때리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좋은 경기 흐름을 잡으려면 좀 더 경험이 쌓여야 한다. 4세트에서 17-13으로 앞설 때 패턴 플레이가 잘 안 돼서 움츠러들었다. 그것만 넘겼으면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총평했다.

이어 "연패를 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걸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작은 미소를 보였다.

장 감독은 또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다. 수비 범실도 많았지만, 좋아지는 부분도 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세터 김명관에 대해서는 "4세트에서 흐름이 넘어갔을 때, 상대 블로킹 위치를 판단해서 올려야 했는데 아직 경험이 없어서 못 보더라. 보완해야 한다"고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2018-2019시즌 프로 입단한 이승준에게는 "범실 이후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아주 대범해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투지 있게 하라고 주문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분 좋다"며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항상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다음 경기에서 무기력해지더라.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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