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우리카드, KB손보 잡고 4연승…'첫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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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02:25
남자 배구 우리카드, KB손보 잡고 4연승…'첫 우승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를 기분 좋게 열어젖혔다.
우리카드는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완승으로 4연승째를 장식한 선두 우리카드는 24승 7패, 승점 67을 쌓아 2위 대한항공(승점 62·22승 8패)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를 경험한 우리카드는 앞으로 5경기만 잘 치르면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우리카드의 운명을 좌우할 경기는 27일 현대캐피탈, 3월 3일 OK저축은행, 그리고 3월 7일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꼽힌다.
대한항공을 제압하면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KB손보와의 대결을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세로 끝냈다.
우리카드는 매 세트 8점과 16점을 먼저 얻는 팀에 돌아가는 테크니컬 작전 시간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허리가 아픈 노재욱을 대신해 공을 배달한 우리카드 백업 세터 하승우는 낮고 빠른 토스로 KB손보의 블로커를 완전히 따돌려 승리의 수훈갑 노릇을 했다.
우리카드는 1∼2세트에서 블로킹 득점 5개, 서브 에이스 4개로 KB손보의 창과 방패를 무너뜨렸다.
KB손보는 3세트에서야 김홍정이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공격을 차단해 팀의 첫 블로킹을 올렸을 정도로 우리카드의 공격 저지에 애를 먹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2-21에서 KB손보 김정호의 결정적인 범실과 나경복의 쳐내기 공격을 묶어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승패를 갈랐다.
우리카드 주포 나경복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점을 퍼붓고 에이스 이름값을 했다. 수비가 어렵게 걷어 올린 이단 볼을 멋지게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우리카드의 간판다운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리베로이자 우리카드 최후의 보루 이상욱은 몸을 날려 숱하게 공을 걷어내고 40%대 높은 리시브 성공률을 찍는 등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KB손보에선 마테우스 크라우척(20점)과 김정호(13점) 쌍포가 분전했지만, 조직력에서 우리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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