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옌볜, 세금 문제로 결국 파산 위기..中 다수 매체 전망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옌볜 FC가 결국 세금 문제로 구단 해체 위기에 몰렸다.

‘시나스포츠’를 포함한 다수의 중국 매체는 지난 24일 “황선홍 감독이 있는 옌볜이 결국 구단을 해체할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문제가 제기됐을 때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 해결될 기미가 보였다. 그러나 옌볜 자치주의 체육국과 마찰이 지속되며 스폰서 찾기에 실패했다. 세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지난해 말 처음 제기됐다. 옌볜은 지난 몇 년간 후원사인 부덕 그룹에서 약속한 지원금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출에 비해 지원이 적어 세금을 제때 납입하지 않았고, 밀린 금액만 약 2억 위안(약 334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옌볜과 부덕 그룹이 2018년을 마지막으로 후원 관계 종료를 합의한 후, 지난달 7일 옌볜주 체육국 측에서 일방적인 브리핑을 통해 파산을 알렸다. 구단은 급히 주와 세금 상환 절차와 세부 납입 사항을 협의하며 문제 해결에 힘썼다.

사실 후원사만 구하면 되는 문제였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한 유제품 회사가 옌볜에 관심을 보여 이야기가 진행됐다. 일이 잘 풀리며 2019시즌 축구 협회의 구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동계 훈련 진행 중이었고, 지난 18일 새로운 유니폼도 공개했다.

진전이 보이는 와중에 구단과 옌볜주의 관계에서 문제가 틀어졌다. 옌볜과 옌볜주 체육국의 사이는 이미 지난 몇 년간 안 좋았다고 전해진다. 옌볜은 유제품 업체와 후원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체육국 측에서 강력하게 반대해 후원사를 구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현재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다. 다만 구단 해체가 바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옌볜 지역 내 축구의 인기가 상당하고, 옌볜 선수들이나 황선홍 감독의 거취도 문제다. 또한 이미 리그 일정이 나온 상황에서 중국 협회 측에서도 급하게 다른 팀을 데려오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태다.

해체에 어려운 절차가 필요함에도 중국 언론은 확신에 차 있다. 이미 중국 다수의 매체가 옌볜이 세금 문제를 해결 못했기 때문에 해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옌볜이 리그에서 물러나면, 산시 장안이 빈자리에 합류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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