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 불러온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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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13:45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돌아온 이재영(24)이 흥국생명에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부상을 털고 70일만에 복귀한 이재영이 날개짓을 하자 흥국생명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KGC인삼공사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31-29, 26-24)로 승리했다.
이재영이 26득점으로 팀 2연승에 앞장섰다. 그는 서브 3개,블로킹 4개, 후위 공격 득점 5개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재영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김연경의 짐을 덜어주며 맹활약했지만 올림픽 본선티켓을 따낸 뒤 무릎 연골 박리 진단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이재영의 V-리그 출전은 지난 해 12월 12일 도로공사전 이후 70일 만이다. 이재영은 훈련을 한 달가량 쉬고 볼 운동을 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은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은 하루하루가 고비였다. 자리를 비운 1월 14일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7연패 늪에 빠졌다. 이한비와 신인 박현주, 김다은이 자리를 메웠지만 이재영의 존재감을 지우기엔 부족했다. 34.05%였던 팀 리시브 효울이 이재영이 빠지고 난 뒤 24.71%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재영이 복귀한 경기에서는 30.23%로 이전보다 나아졌다. 이재영은 상대 목적타 서브를 견디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36개)를 소화(리시브 효율 33.33%)했고 팀 내 최다 26점을 선사했다.
이재영 출전은 팀에 여러모로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 우선 리시브가 안정되니 팀 역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재영은 상대 공격을 걷어 올리며 디그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공격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아 특유의 호쾌한 공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적재적소에 템포를 조절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3세트 듀스 상황에는 상대 디우프와의 화력 싸움에서 공격을 책임지며 세트를 가져왔다. 디우프의 공격을 차단한 것 또한 명장면이었다.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팀 에이스가 코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이재영은 경기 내내 코트를 뛰어다니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특유의 세리모니와 더불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토닥였다.
흥국생명이 승리함과 동시에 봄 배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4위 KGC인삼공사는 3위 흥국생명이 연패에 빠진 동안 5연승을 내달리며 뒤를 바짝 쫓았다. 흥국생명(42점)은 KGC인삼공사(34점)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 간격을 8점차로 벌리며 한 숨 돌렸다. 정규리그 다섯 경기만을 남겨둔 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핑크폭격기’ 이재영은 코트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제 몸 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릴 일만 남았다. 배구밖에 모르는 이재영의 여정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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