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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이 예상하는 신세계 추신수의 새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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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는 추신수.2014. 4. 16.알링턴(미국 텍사스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30홈런, 100타점, 출루율 4할.’

전격적으로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된 추신수(39)의 ‘2021 시즌 예상 성적’을 허구연 MBC해설위원에게 질문했다. 허구연 위원은 1994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후 줄곳 메이저리그 중계 해설을 해 왔다. 그는 홈런, 타점, 출루율 등 3개 부문에 대해 거침없이 “30홈런, 100타점, 출루율 4할”이라고 예상했다.

허위원은 크게 두가지로 추신수의 한국프로야구(KBL) 입성 의미를 바라보고 있다.

◇첫째, 지금까지 KBL에서 활약한 선수 중에서 MLB 경력 소유자는 많았다. 그러나 추신수처럼 시즌을 앞두고 MLB에서 오퍼를 받은 현역선수가 한국으로 이적한 예가 없다. MLB와 KBL의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허위원은 “MLB 경력 소유자로 KBL에서 뛴 선수 중에서 2000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64)보다 유명했던 선수는 없다. 그러나 프랑코도 MLB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왔다. 그러나 추신수는 다르다. 추신수는 실제로 MLB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상태에서 KBL 이적을 전격적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허위원은 “추신수의 기량은 물론 전성기 시절보다는 하락세이지만 투-타에서 큰 기대가 된다”고 했다 .

허구연 MBC해설위원[스포츠서울 DB]
198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프랑코는 1990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1991년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에 올랐던 실력파였다. 그는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한국에 왔고 2016년 이후 최근까지 롯데 코치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추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옵션 계약이 없다. 그래서 신세계 타선은 피해갈 수 없는 막강 타선이 된다.

허 위원은 “메이저리거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실패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삼진이다. 결정적인 찬스 때 유인구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에게는 옵션이 걸려 있다. 홈런, 타점 등 장타에 대한 옵션이 걸려 있기 때문에 큰 것을 노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추신수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번트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서울 DB]
허 위원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출루율이 높은 선수다. 선구안이 아주 좋으면서도 장타력이 있다. 추신수가 가져올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 신세계에는 로맥, 최정, 최주환, 한동민 등 강타자가 많다. 추신수가 가세하면서 파괴력은 엄청나게 높아졌다. 외국인 타자가 2명이 된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 추신수는 MLB에서도 몸관리를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신세계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후광 효과 또한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히 문학구장은 타자친화적이다. 따라서 추신수는 MLB에서보다 홈런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수혜자는 장타력이 있는 로맥과 최정이 될 것이다. 김원형감독이 신세계 타순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추신수의 기록은 달라지게 된다.

프로야구 개막이 기대되는 이유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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