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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들에게 물었다.. '이적설' 손흥민, 정말 이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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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매체들이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9)의 향후 거취를 두고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이적설이 무성하다. 이적이라는 것이 계약서에 최종 사인하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은 분명해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팀에 남으면 손흥민이 떠날 것"이라는 보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지 못하면 남을 것"이라는 보도 등 내용도 꽤 구체적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발맞춰, 정말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해외축구 전문 해설위원 3인에게 직접 물어봤다.

'손흥민 이적설'에 대해 박문성 해설위원은 "우선 토트넘과 손흥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흥민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박 위원은 "토트넘은 재정적 압박이 다른 팀들보다도 훨씬 크다. 마침 새 경기장을 큰 돈 들여 건설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중도 못 받고 행사 대관도 못 하고 있다. 다음 시즌 UCL까지 못 나가면 압박은 더 커진다"며 "시쳇말로 '돈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손흥민과 재계약하려면 주급을 높여줘야 한다. 당연히 재계약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토트넘이 UCL을 못나간다면, 손흥민 입장에서도 고민은 많아진다"면서 "커리어 하이에다 절정의 기량인데 또 챔스를 못 나간다? 이건 (토트넘 잔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 AFP=뉴스1

반면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적이 실제 현실로 일어나기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원래 지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수많은 루머들이 나오는 시기"라며 "팀은 부진하고 손흥민은 맹활약 중이다. 유럽 매체들 입장에선 이적 기사를 쓸 때 손흥민이 흥미로운 타깃일 수 밖에 없다"며 손흥민 이적설이 '이적설을 쓰기 좋은 선수'이기에 나온 루머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장 위원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는 시쳇말로 '장사꾼'"이라며 "이적료를 책정해놓고 그에 부합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이적설을 분석했다. 장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독일에서 독일어 배우고, 이후 영국 넘어가서 영어 배웠다. 그런데 다시 또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가서 새로운 말 배우고 문화 적응하려면 쉽지 않을 거다. 스타일도 그렇다. 새 무대 도전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할 순 없다"며 이적설대로 팀을 옮기기는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한준희 해설위원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지켜보아야 할 문제라고 내다봤다.

한 해설위원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결과가 손흥민 거취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UCL과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따지 못할 경우엔 토트넘의 손흥민 매각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사려는 팀'도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변수"라며 "지금 당장은 손흥민을 데려갈 만큼 큰 돈과 의지를 가진 팀이 극소수일 거다. 그 팀들 중 손흥민을 절실히 원하는 팀이 나올 것인지가 최종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더해 한 해설위원은 "이제 손흥민도 커리어 후반을 함께할 팀을 정해야 할 시기다. 그러니 손흥민이 가장 행복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손흥민 스스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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