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소신발언, "라이프치히 벤치 멤버가 토트넘 오면 주전"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얇은 스쿼드를 상대팀과 비교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0-4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부상자가 많았던 토트넘은 베스트 라인업을 갖추기도 힘들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무사 시소코, 스티븐 베르바인 등 주전급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 후안 포이스도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선발 11명은 물론 서브 엔트리도 구성하기 어려웠다.

경기 전날 무리뉴 감독은 "감독 생활하면서 6~7명이 부상을 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라이프치히에 베르너, 쉬크, 은쿤쿠, 폴센, 포르스베리가 없다고 상상해봐라. 라이프치히 감독은 지금 내가 웃는 것만큼 웃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라이프치히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 자리한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에 살라, 마네, 헨더슨, 피르미누가 없는 꼴이다. 바르셀로나에 그리즈만, 메시, 수아레스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팀을 만드나"라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라이프치히 벤치 멤버 모두 우리 팀으로 온다면 바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에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포르스베리와 폴센은 바로 투입될 것"이라고 상대팀 라이프치히 선수단을 예로 들었다.

끝으로 그는 "전세계 어느 팀이라도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하는 걸 대처할 수 없다. 1~2경기는 가능하겠지만 무려 4달 동안 지속되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속내를 밝히면서 "지금 이 선수단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매우 어렵다. 오늘 내일 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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