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키커, “배신자 백승호, 왜 이적 못했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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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7:17
(베스트 일레븐)
독일 언론도 전북 현대로 이적건을 놓고 수원 삼성에 배신감을 안겨줬던 백승호 사가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 <키커>는 3일(한국 시간) “배신자: 왜 다름슈타드의 백승호는 이적하지 않았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로 백승호가 국내 귀국을 고려하다가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주목했다.
당초 백승호는 군문제와 출전 시간 보장 등을 해결하고자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을 도모했다. 이 소식이 국내에서 알려지자, 수원은 백승호가 구단 유스팀 매탄중 재학 시절 바르셀로나 유학을 결정하며 구단 측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백승호는 수원으로부터 3년간 매년 1억 원씩 지원받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후 2차 합의를 통해 다시 지원금을 받으면서 K리그 복귀 시 복귀 형태와 방법, 시기를 불문하고 수원 입단을 약속했다.
수원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자 전북은 “수원과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때 다시 영입을 고려할 생각이다. 지금은 영입이 어렵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수원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공들여 지원해준 선수가 합의서를 무시하고 타 팀으로 이적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수원-광주 FC전에서는 수원 팬들이 ‘은혜를 아는 개가 배은망덕한 사람보다 낫다’라고 적힌 걸개를 내걸었다.
<키커>는 “팬들이 들고 있던 이 걸개에 ‘배신자 백승호보다 충성스러운 개가 낫다’라고 적혀 있었다”라고 이 메시지를 주목했다.
카스텐 웰만 다름슈타드 단장은 지난달 24일 이 매체를 통해 “백승호의 이적을 놓고 우리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모든 당사자들은 3월 31일까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클럽 측에서는 이적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기한 내에 팀을 옮기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대목이다. 만일, 백승호가 이적하지 못한다면 이미 자리를 잃은 다름슈타드 내에서 하염없이 다음 이적 시장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백승호는 국내 무대로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되면 타국 클럽 문을 두드리든지, 다름슈타드에 남든지 둘 중 하나다. 군 문제가 걸린 상황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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