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 훈련 중단…대구 코로나 확산, 지역 야구계 불똥
[사진] OSEN DB
19일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지역 야구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19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대구 10명, 경북 3명 등 대구·경북에서 13명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날 발생한 31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대구·경북 확진자는 14명이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내부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했다. 잔류조 선수들이 훈련중인 경산 볼파크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수시로 방역 소독을 하는 등 바이러스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마추어 야구계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급생이 예비 신입생을 야구 방망이로 때리는 폭행 사고가 발생한 모 고등학교가 대구 윈터리그에 불참한 데 이어 일부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부 학교 정문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외부인 출입을 무기한 엄금함'이라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한 야구선수 학부모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조짐에 아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러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고등학교의 연습경기 일정 취소는 물론 일부 중학교는 단체 훈련을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야구계 인사는 "한해 농사 준비에 분주해야 할 이 시점에 코로나 악재가 터져 큰일"이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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