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명전에 16표 모자란 실링, "내년을 기약하지 않는다. 내 이름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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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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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 시간) 팀 리드 명예의 전당 회장은 “야구기자단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21년 명예의 전당 회원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다 득표자는 투수 커트 실링이다. 기자단 투표에 16표가 모자라는 71.1%의 지지를 얻었다.
홈런킹 배리 본즈 61.8%, 사이영상 7회 수상의 로저 클레멘스 61.6%를 획득했다. 약물복용혐의를 받고 있는 본즈, 클레멘스와 실링은 기자단이 투표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이 2022년까지다. 10년이 경과되면 원로위원회에서 명전 회원을 뽑게 된다.
자격 첫 해 후보자 11명 가운데 최다 득표는 좌완 마크 벌리로 11.0%다. 야수는 외야수 토리 헌터가 9.5%의 지지를 얻었다. 오클랜드 머니 볼의 주역 투수 팀 허드슨은 5.2%를 획득했다. 기자단 투표 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따라서 댄 하렌, 배리 지토, 아라미스 라미레스, 셰인 빅토리노, AJ 버넷, 닉 스위셔, 라트로이 호킨스, 마이클 커다이어 등 8명은 후보 자격을 잃었다.
올해로 자격 후보 5년째가 된 3루수 스콧 롤렌은 2020년 35.3%에서 2021년 52.9%로 껑충 뛰었다. 베네수엘라의 보석으로 통했던 유격수 오마르 비스퀴엘은 2020년 52.6%에서 올해 49.1%로 감소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비스퀘일은 지난해 12월 가정폭력이 불거져 기자단 투표에 약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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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탈삼진 300개 이상을 3차례나 달성해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급의 닥터 K렸던 실링은 구설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 2020년 명전 회원인 데릭 지터는 자격 첫해 입성했지만 캐나다 출신 래리 워커는 자격 마지막인 10년째에 쿠퍼스타운 티켓을 받은 행운아다. 실링은 아직 한가닥 희망이 있다. 그러나 투표 결과 후 실링은 “ 마지막 투표를 기대하지 않는다. 야구기자단은 내 명단을 빼주기 바란다”며 실망의 성명을 언론에 전했다.
선수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리그 생활 10년 이상을 활동해야 자격을 갖는다. 기자단이 투표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은 10년, 자격 유지는 5% 이상이 돼야 한다. 메이저리그 명전은 1936년에 출범했고, 1939년 뉴욕의 소도시 쿠퍼스타운에 박물관을 개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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