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시작됐다…28일 GS와 빅뱅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역대 최다 승점 획득을 넘보던 흥국생명의 꿈은 온갖 악재에 무산됐다.
하지만, 여전히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를 쥐고 있다.
흥국생명은 22일 현재 승점 53(18승 7패)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50·17승 9패)에 3점 차로 앞서 있다.
흥국생명은 5경기, GS칼텍스는 4경기를 남긴 터라 숫자상으로는 흥국생명이 매우 유리하다.
흥국생명은 최대 승점 15를 얻을 수 있는 남은 5경기에서 10점을 얻으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프로배구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1점을 획득한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최대 12점을 쌓을 수 있다. GS칼텍스가 이번 정규리그에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62다.
흥국생명은 28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다른 4경기에서 승점 10을 쌓으면 1위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GS칼텍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은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흥국생명이 만약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점 3을 쌓고, GS칼텍스전에서도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매직넘버 승점은 1로 줄어든다.
GS칼텍스도 28일 흥국생명전을 '역전 우승'의 도약대로 본다.
흥국생명이 24일 기업은행전에서 0-3으로 완패하고, GS칼텍스가 27일 흥국생명에 완승하면 양 팀은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같은 승점(53)을 찍는다.
흥국생명이 느낄 압박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28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은 이번 정규리그 여자부 최고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전력과 분위기가 모두 떨어진 흥국생명은 4연패를 당했고, 4경기 동안 승점 1만 추가했다.
이때 이미 2012-2013시즌 기업은행이 달성한 역대 정규리그 최다 승점(73·25승 5패) 경신은 무산됐다.
GS칼텍스가 매섭게 추격하면서, 흥국생명은 1위 자리도 위태로웠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1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이 건재하고,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와 남은 시즌을 책임질 세터 김다솔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8일 GS칼텍스전은 '흥국생명의 새로운 라인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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