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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출신 타격왕 양의지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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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35년만에 포수 타격왕’ 양의지가 말하는 ‘올시즌 5가지 의지’

기사입력 2019.11.28. 오후 03:25 최종수정 2019.11.28. 오후 03:26 기사원문
NC 양의지가 25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NC 양의지(32)는 이름에 옳을 의(義), 슬기로울 지(智)라는 한자를 쓴다. ‘옳고 슬기롭게 자라라’는 마음을 담아 아버지가 지은 이름이다.

야구계에서는 양의지가 ‘어떤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인 ‘의지(意志)’의 상징으로 쓰인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2007년 1군에서 단 3경기만 출장하는데 그치다 경찰청에 입대했던 무명의 선수였다. 제대 한 뒤 자신의 이름을 알린 양의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2018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25억원이라는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NC로 이적하면서 ‘비싼 몸’이 됐다.

또한 지난 25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서는 타율(0.354), 장타율(0.574), 출루율(0.438) 등 3관왕을 달성했다.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만에 포수 타격왕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스포츠경향과 만난 양의지는 “내 이름, ‘의지’가 많이 쓰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올 시즌 자신이 의지들을 돌이켜봤다.

■NC행을 향한 의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는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던 양의지가 팀을 떠난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두산이 양의지에게 제시한 금액도 공개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참 힘든 시간이었다. 양의지는 “정말 인생에서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어디서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지 등을 따지고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약 1년이 지난 지금, 양의지는 이적을 결심한 계기를 말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나를 원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와닿았다. 선수는 자신을 필요로하는 데 가서 일을 해야 한다. 필요 없으면 정리해고 되는게 프로의 세계 아닌가. 나를 필요로하는 데에서 일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산이 양의지가 필요없던 것이 아니었다. 포수에 대한 목마름은 NC가 더 절박했다. NC는 김태군이 군입대 한 이후 주전 포수는 물론 백업 포수까지 성장하지 못했고 2018년에는 창단 처음으로 10위를 했다. 그리고 그 갈증을 단숨에 양의지가 해결했다.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막상 와 본 NC, 의지가 부족했다

양의지는 평소 말수가 적다. 두산에 있을 때에도 몇 마디 안 해 본 선수들도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란 어려웠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 등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응하는데 한 시즌을 썼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해오던 야구 스타일과 새 팀의 야구 스타일도 확연히 달랐다. 양의지는 “매 경기를 빨리 포기하는 점이 달랐다. 끝까지 해서 이길 수 있는데 한 경기를 쉽게 내 주는 점이 다르더라. ‘오늘 지면 내일 이기면 되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매 경기를 이기고 반성하고 안 지려고 해야되는데 하루의 승패를 그렇게 생각하는게 적응이 안 됐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그런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새 팀에서 분명히 나에게 원하는게 있기 때문에 야구장에서 행동할 때나 소신있게 후배들에게 말을 한다거나 하는 등 채워보려고 했다”고 했다.

타율상 장타율상 출루율상을 수상한 NC 양의지가 25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타율 1위보단 출루율이 내 의지가 반영 된 것

양의지는 지난 시즌에도 타격왕 경쟁을 펼치다 리그 2위(0.358)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에는 경쟁자 없이 월등한 성적으로 타격왕이 됐다. 시즌 중에도 종종 “왜 그렇게 성적이 나온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웃던 그였다. 시상식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양의지는 “타율 1위는 내가 하려고 해서 된 게 아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니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의 의지가 좀 더 반영된 쪽은 출루율이다. 양의지는 “내가 발이 빠르지 않지만 야구에서는 출루를 해야 득점도 가능하다. 그 점이 다른 부분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했다.

출루의 비결은 ‘데이터’다. KBO리그의 최근 트렌드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고 나만의 생각도 많이 해본다. 솔직히 선수들은 그런 자료들을 알아서 잘 찾아야한다. 1군 무대는 ‘생존’이 중요한게 아닌가. 어떻게 해야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를 남들보다 다르게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주전 포수인 양의지와 생존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그는 “내가 중요한 경기에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나보다 못했던 친구가 더 잘할 수 있다. 야구는 항상 변수가 있어서 내 자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에 걸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의지대로 되지 않았던 것들…불의의 부상, 그리고 프리미어12

이런 양의지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양의지는 7월 중순 훈련을 하다 옆구리 부상을 입어 한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마음이 ‘덜컹’ 내려 앉은 순간이었다. 양의지는 “한창 5강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상상도 못하던 곳이 다쳐서 팀에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후배 김형준이 양의지의 미안함을 덜게 했다. 양의지는 “그 계기로 어린 형준이가 성장을 한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했다.

시즌 후에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양의지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8경기에서 안타를 2개밖에 못치는 등 타율이 0.087에 그쳤다.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을 땄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양의지는 “허리를 다쳐서 치료도 받고 했던 상황이라 밸런스가 안 좋았다”면서 “올림픽에서 복수할 기회는 있겠지만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준비를 잘 해서 다시 붙어볼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이 있었다. 양의지는 “일본 포수들은 머리도 좋고 괜찮았다. 특히 미국전에서 본 포수는 안정감있었다”고 돌이켜봤다.

NC 양의지가 25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NC도 내년에는 KS 갈 수 있어…나성범과 함께 하는 야구 기대돼

최근 몇년 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무대만 뛰었던 양의지가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건 꽤 낯선 경험이었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한국시리즈를 갈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약간의 차이에서 갈리는데 그 부분을 채우면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수비, 주루에서 점수를 더 뽑아내야 할 때 안 보이는 실수가 많다. 그런걸 한 두개씩 줄이고 역전패 당하는 횟수를 줄인다면 80승 이상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또한 내년에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나성범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성할 생각에 설렌다. 양의지는 “NC를 올 때 제일 기대했던 부분인데 올 시즌 많이 못 뛰어서 아쉬웠다. 나성범은 정말 완벽하게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스스로는 내년 시즌 목표치로 타율3할2푼 이상, 홈런 20개 이상으로 잡았다. 양의지는 “더 잘 해야한다. 돈 받은만큼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빙그레 웃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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