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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자취 감춘 '먹튀' 엘스버리, 양키스 490억원 돈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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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2년째 시즌 아웃, 역대급 ‘FA 먹튀’ 길을 걷고 있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35)가 불명예의 주인공이다. 양키스는 2년간 약 490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엘스버리는 지난 2013년 시즌 후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시기 시장에 나온 추신수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엘스버리를 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양키스 이적 후 엘스버리는 보스턴 시절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이적 후 4년간 520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4리, 연평균 13홈런 62타점에 그쳤다. 출루율 .330 장타율 .386 OPS .716으로 기대이하. 올스타에 한 번도 뽑히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올해도 시즌 아웃이 거의 유력하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언론들에 따르면 엘스버리의 남은 시즌 복귀 계획이 미정이다. 브라이언 캐쉬맨 양키스 단장은 “엘스버리가 탬파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아직 경기장에 없다. 여전히 물리 치료 중이다. 그 외에 전해줄 말은 없다”고 냉소적으로 현재 상황을 밝혔다. 

엘스버리는 지난해 시즌 전 발바닥 부상으로 이탈했고, 8월에는 왼쪽 고관절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당초 6개월이면 재활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복이 늦다. 지난 4월에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했고, 남은 시즌 복귀도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엘스버리는 지난해와 올해 연봉이 2114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245억원 거액. 스타들이 많은 양키스 팀 내에서도 지안카를로 스탠튼(2600만 달러)와 다나카 마사히로(2200만 달러)에 이어 연봉 3위다. 그러나 2년째 개점 휴업, 양키스로선 약 490억원의 돈낭비만 한 셈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엘스버리가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 양키스는 연봉의 75%를 보험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남은 시즌 어설프게 복귀하는 것보다 아예 부상자 명단에서 끝나는 게 팀으로 볼 때 경제적이다. 물론 엘스버리 계약은 내년까지 남아있다. 연봉은 올해와 같은 2114만 달러, 양키스의 ‘엘스버리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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