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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기성용 '복귀 무산'에 "EPL 200경기 선수 마다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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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최용수 감독
FC 서울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새로운 둥지를 찾는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1·전 뉴캐슬)이 11년 만의 FC서울 복귀가 무산된 데 대해 최용수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최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 날 있을 멜버른 빅토리(호주)전 계획과 소감 등을 밝히는 자리였지만 최근 축구계를 뜨겁게 한 '기성용 복귀 무산' 사태에 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기성용의 복귀 무산이 아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민감한 시기에…"라고 말끝을 흐린 뒤 "어느 지도자가 그런…프리미어리그 200경기 넘게 소화한 친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때가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 지금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2007년 프로로 데뷔해 기량을 만개했다. 서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최근 뉴캐슬(잉글랜드)을 떠나 다음 행선지를 찾던 기성용은 서울, 전북 현대와 협상하며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때 서울과 맺었던 '국내 복귀 시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계약 내용이 걸림돌이 됐다.

평소 서울의 성적은 물론 K리그 전체 흥행에도 많은 신경을 써왔던 최 감독으로서는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 스타 중 하나인 기성용의 복귀 무산이 아쉬울 법하다.

한편, 기성용과 함께 서울의 '쌍용'으로 활약했던 이청용(보훔)도 국내 복귀를 타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 감독은 더는 국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완성된' 스쿼드로 한 시즌 전체를 다 치르는 감독은 어디에도 없다"면서도 "지난해보다 선수 수급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 지금 특별히 '자국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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