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 가장 먼저 PO 탈락..리빌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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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 가장 먼저 PO 탈락..리빌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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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빈자리 메우지 못하고 추락..팀 분위기 수습 실패도 영향
이도희 감독 "남은 경기서 우리의 색깔 찾을 것"

현대건설 선수단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첫 플레이오프 탈락 팀이 나왔다. 지난 시즌 1위 자리에 올랐던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면서 10승 17패 승점 29가 됐다.

현대건설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9를 추가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

현재 3위 IBK기업은행(13승 14패 승점 39)이 전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현대건설보다 승점이 높다.

현대건설의 추락은 아쉽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20승 7패 승점 55를 기록해 1위 자리에서 시즌을 마친 '최강팀'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리그가 중단돼 우승팀의 지위를 얻진 못했지만, 현대건설은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주전 센터 양효진은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지키며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주전 세터 이다영(현 흥국생명)은 세트 1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단 1년 만에 추락했다.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세터 전력이 급감한 게 컸다.

현대건설은 이나연과 김다인을 내세웠지만, 이다영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비극적인 일을 겪었다.

각종 악재 속에 현대건설은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했고, 순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에서 리빌딩에 집중한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26일 "올 시즌 초반 세터들이 어리다 보니 결정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며 "또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처져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 좋은 부분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다현, 김다인, 정지윤 등 어린 선수의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도전하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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