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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팀에 부끄럽지 않은 운영 선보일 것” T1 최성훈 단장의 목표


 2021년 스토브리그, T1은 여느때보다 거친 풍파를 겪었다. 바람이 잦아든 후 T1 LOL 팀은 ‘폴티’ 최성훈 단장을 필두로 양대인 감독-이재민 코치로 이어지는 운영진을 구성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인 최성훈 단장은 현역 시절 ‘서울대테란’으로 유명했다.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5년 간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인기 선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스타크래프트2가 아닌 다른 종목에서 단장직을 맡게 되었지만 최성훈 단장은 T1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팀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단장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LOL팀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28일 T1 사옥에서 OSEN과 만난 최성훈 단장은 2021시즌의 목표를 포함한 ‘글로벌 T1’의 운영 계획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T1 내에서 단장이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선수 영입과 육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환경 조성을 맡고 있다. LOL 팀은 현재 최고의 선수단과 코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고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단장과 감독의 역할은 어떻게 분리되어 있는지?
-지난해 T1은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피드백 결과 ‘각자가 해야할 일에 100%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단장은 게임단 외부의 일을 맡고, 감독-선수는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갖췄다.

▲지난 11월 부임한 이후 어떤 일들을 처리했나?
-먼저 2군 선수들을 영입하고 육성 계획을 세웠다. 아카데미 팀은 홍승표 코치를 영입하고, 함께 유망주를 선발하는 과정에 있다. 1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스케줄 관리도 하고 있다.

▲지난해 T1은 많은 외부활동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팬들의 비판이 있었다. 올해 스케줄 관리 계획은?
-지난 2020년 T1은 팬들에게 많은 질책을 받았다. 팀 내 논의 결과 ‘외부활동을 아예 안할수는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안을 모색했다. 첫번째 대안은 종합 게임단으로 발돋움한 T1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다. T1에는 LOL팀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선수들도 있으니 LOL팀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대안은 ‘디지털휴먼’이다. 가상 걸그룹 K/DA의 실사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선수가 직접 촬영 현장에 가지 않아도 ‘디지털휴먼’이 있기 때문에 좀더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비시즌 마이크로소프트(MS) 스튜디오와 함께 ‘디지털 휴먼’ 관련 촬영을 마쳤다.

▲스폰서들이 ‘디지털휴먼’을 활용한 홍보를 납득할 것으로 보는가?
-스폰서들은 선수가 직접 촬영장에 오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후원하는 선수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을 원할 것이다. 두가지를 함께 고려하면 ‘디지털휴먼’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롤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T1이 보완할 점은?
-시즌 초반 강한 팀들과 대결해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경기 내용을 잘 살펴보면 팽팽한 싸움이 많았다. 약간만 보완하면 충분히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가 잘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T1의 계획은?
-T1은 과거 임요환 선수부터 시작해서 ‘페이커’ 이상혁까지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러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 T1은 활동하고 있는 선수, 유망주 선수 모두 뛰고 싶어하는 브랜드 파워가 있다.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세계적인 팬덤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면 글로벌 1위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장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최고의 e스포츠팀인 만큼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운영을 잘하고 싶다. 현재 T1은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 감독 코치진이 지켜보고 있다. 이들을 잘 조율해 팀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해외에서 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하는 게임단이 있나?
-국내에는 T1만큼 잘하는 게임단이 없다. 해외에는 북미 쪽에 거대 게임단이 있다.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TSM, C9은 각 팀만의 브랜드 파워가 있다. 브랜드 파워를 성장시키는 능력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SK와이번스 야구단이 신세계그룹에 매각되면서 SK텔레콤이 e스포츠와 같은 미래산업에 집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로 그러한 계획이 있나?
-기사로 확인했을뿐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AR, VR, 미래형 스포츠에 대한 말이 나온것을 보면 e스포츠도 어느정도 연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하자면?
-2021년 T1의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선수들, 감독, 코치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경기, 한 순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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