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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얼마나 된다고…" 눈치싸움에 희생된 K리그 사무국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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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아무리 재정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애꿎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1의 울산 현대, 부산 아이파크 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반납을 결정했다. 세 조직 모두 당분간 임원은 20%, 직원은 10%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해하지 못할 결정은 아니지만 현장 관계자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유의 개막 연기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납득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직원 임금을 삭감해서 볼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중론 때문이다. 연맹은 물론이고 울산, 부산 모두 직원이 많은 대형 조직은 아니다. 오히려 20~30명 정도에 불과한 소형 조직이다. 삭감해서 발생하는 이익을 따져보면 대단히 큰 수준이 아니다. 사업 축소나 예산 절감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관계자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조직원이 200명에 달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비용절감 효과를 꽤 얻지만 연맹이나 두 구단은 그렇지 않은 만큼 이번 급여 삭감의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사실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받는 선수단 임금을 삭감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단에서 선수들의 급여 삭감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자칫 사무국과 선수단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법적 분쟁의 여지도 있다. 그렇다고 감독이 나서서 총대를 메기도 힘들다. 연장자이자 선수단의 수장인 감독이 먼저 움직일 경우 선수들이 강제성을 느끼게 되고 이후 선수단 분위기가 와해될 여지가 있다. 결과적으로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이도 저도 못하는 가운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무국 직원의 급여 반납을 선수단 임금 삭감의 마중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선수단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일단 사무국 직원의 임금을 건드리면 선수단도 자발적으로 삭감에 동참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연맹이 움직이고 울산과 부산이 동참하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임금 삭감을 선택한 부산의 구단주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고, 권오갑 연맹 총재는 울산의 구단주라는 점도 이 의견에 힘을 실는다. 실제로 축구협회와 연맹, 울산과 부산은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에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축구계 큰 손으로 불리는 두 수장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반납을 잡은 게 아니겠는가”라는 사견을 밝혔다.

문제는 이대로라면 사무국 직원들의 임금 삭감 움직임이 다수 구단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엄연히 K리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들의 동기부여가 크게 떨어지고 사무국의 동력도 상실할 우려가 생긴다. 한 K리그 관계자는 “연맹이나 구단 사무국 직원들 월급이 그렇게 큰 수준이 아니다. 실효성도 별로 크지 않은데 보여주기식으로 10%를 삭감해서 무슨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비교적 고액의 임금을 수령하는 선수들이 사무국 직원들의 고용안전과 임금 보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 삭감에 나선 미담이 자주 알려지고 있다. K리그의 경우에도 현재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구단 사정을 이해하고 양보해 먼저 나서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다. 일각에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차원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K리그의 한 감독은 “협회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지 않은가. 그 선수들이 이럴 때 나서준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연봉이 얼마 안 되는 선수는 빼더라도 고액 연봉자들 일부가 양보해준다면 구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도자들도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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