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쌍둥이 자매 빈자리..김연경 분전한 흥국생명 4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코트에서 사라진 쌍둥이 자매의 공백은 너무나 컸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속절 없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0-3(21-25, 10-25, 10-25)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이 과거 학교폭력 파문을 일으킨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 IBK기업은행도 조송화가 컨디션 난조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의 전력 공백이 더 심각했다.
출발부터 험난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0-4로 끌려가면서 박미희 감독이 첫 번째 작전타임을 소집했으나 좀처럼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브루나가 선발 출전했으나 1득점도 없이 범실 2개만 남기고 1세트 도중 교체됐다. 점수는 8-20까지 벌어졌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백어택에 힘입어 17-22로 따라가고 김미연의 막판 분전에 21-24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라자레바의 시간차 공격이 1세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역전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나마 1세트에서는 막판에 점수차를 좁히며 체면 치레를 했지만 2세트에서는 한번 벌어진 점수차를 아예 만회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겨우 10득점 밖에 올리지 못하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주향에게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2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초반부터 3-14로 끌려가면서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결국 이번에도 승점 1점 조차 따내지 못했다. 4연패이자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다. 17승 7패(승점 50)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승점 45)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선두 수성이 더욱 위태로워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연경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김미연이 8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22.85%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30득점, 김주향이 13득점, 표승주가 11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6일 오후 인천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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