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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포지션폴트를 4개나 못잡아냈다? KOVO 심판 판정에 애먼 팀만 운다


한 세트에 네 차례나 포지션 폴트를 못잡아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안일한 심판 판정에 우리카드가 제대로 뿔이 났다. 우리카드는 지난 24일 한국전력과의 경기 도중 심판의 다수의 포지션 폴트 오판정에 대한 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 요청서를 25일 KOVO 측에 발송했다.

우리카드는 포지션 폴트라는 같은 사례로 억울한 판정을 네 차례나 당했다. 1세트 8-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외국인 공격수 러셀의 서브 상황 때 후위 황동일과 오재성의 포지션 폴트가 지적되지 않았다. 또 8-9로 뒤진 상황에서도 황동일과 오재성이 같은 포지션 폴트였음에도 권대진 주심의 선언은 없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 23.3.2.3에 따르면 서브를 넣는 팀의 포지션 폴트 여부는 주심 소관 사항이다.

또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선 전위 포지션 폴트가 적용되지 않았다. 한국전력의 레프트 이시몬의 서브 때 전위 황동일과 신영석의 자리가 불안정했다. 역시 권 주심이 잡아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선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우리카드의 외인 공격수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다. 헌데 이 때 최재효 부심은 한국전력의 포지션 폴트를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에서 포지션 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자 권 주심은 오심으로 인정하고 번복해 서브 에이스가 없던 일이 됐다. 결국 우리카드는 1세트를 21-25로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사실 포지션 폴트는 심판이 잡아내기 쉽지 않은 영역이긴 하다. 서브하는 선수가 공을 때리는 순간 상대 선수가 서 있는 발의 위치를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해서 아예 바뀐 자리를 인지하지 못한 채 한 세트에서 네 차례나 우를 범한다는 건 심판의 자질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V리그 남자부는 5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젠 승점 1점이 소중한 시간이 됐다. 특히 남자부에선 1위 대한항공(승점 47)부터 5위 한국전력(승점 38)까지 승점차가 9점밖에 나지 않는다. 봄 배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구단들은 오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오심은 꼴찌 삼성화재도 신경쓰는 부분이다.

KOVO 심판계는 2013년 12월 김건태 심판이 현역 은퇴 이후 권대진 최재효 심판이 끌고가고 있다. 다만 특정심판이 경기를 보는 경기는 지난 수년간 판정의 질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KOVO의 재발방지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으면 현장의 혼런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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