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말고 퇴근해!" 류현진이 김광현에게 전한 조언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32)은 메이저리그 후배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1)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을 마치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광현이가 전화가 왔다. 그렇지 않아도 나도 궁금해서 전화를 하려고 했다"며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훈련하던 것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팀 훈련을 시작해도 한국처럼 단체로 움직이거나 이런 것이 없이 따로 개인 훈련도 하고 선수들이 할 일을 한다음에 집에 가고 싶을 때 집에 간다"며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캠프의 다른 분위기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에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선배다. 사진= MK스포츠 DB
잠시 시간을 되돌려 지난 12일 플로리다 반도 건너편 주피터에 있는 카디널스 클럽하우스로 가보자. 김광현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전 개인 훈련 기간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아침 일곱시에 나와 훈련을 했다. 훈련을 해봤자 두 시간이면 끝난다. 끝나고 할 게 없었다. 집에 가야하는데 (가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눈치만 봤다. 다른 선수들이 안가길래 기다리고 있다가 선수들이 씻고 사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보고 들어가서 씻었다."
김광현은 류현진에게도 이런 얘기를 전했고, 류현진은 개인 훈련이 끝나면 가도 된다는 조언을 했다. 류현진은 "처음에 기다렸다고 하더라. 그냥 집에 가라고, 끝났으면 눈치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당시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1년차"라며 아직 적응이 필요한 시기임을 인정했다. 류현진도 "아침 일찍 나와 고생했다고 하는데 적응을 해야할 거 같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같은 플로리다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두 팀의 훈련장은 멀리 떨어져 있다. 차로 세 시간 반 정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두 팀은 시범경기 기간 맞대결도 하지 않는다. 캠프 기간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플로리다는 다들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줄곧 애리조나에서만 스프링캠프를 해왔던 그가 새롭게 적응해야 할 또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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