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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측, "마감 7분 전에 겨우 이적..팀에서 또 안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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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이승우(23, 포르티모넨스)의 포르투갈 무대 진출은 긴박하게 이뤄졌다.

이승우는 2011년 인천 광성중 재학시절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그곳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승우는 곧바로 바르셀로나 B팀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프로 데뷔전 기회를 맞지 못했다. 결국 2017년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엘라스 베로나에서 2년을 보낸 이승우는 2019년에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STVV)으로 이적했다.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도 받았다. 기대와 달리 이곳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리그 13경기에서 2골을 넣었으나 12월에 새 감독 피터 마에스가 온 뒤로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았다.

이승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투갈 1부리그 소속인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포르티모넨스 구단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한국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우를 영입했다"면서 이승우의 커리어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와 동시에 "이승우는 등번호 9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에 이어 포르투갈 무대까지 진출했다. 이승우는 잠시 K리그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다시 한 번 유럽 도전을 이어가는 방향을 택했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이승우의 첫 번째 목표는 유럽에 남는 거였다. 계속해서 유럽 많은 팀들과 협상했다. 스페인, 이스라엘, 독일, 스위스 팀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들려줬다.

이어 "이적시장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렸다. 신트트라위던 구단에서 또 이승우를 놓아주지 않으려고 했다. 마감 1시간 남겨두고 '모든 걸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다. 7분 전에 겨우 계약서에 사인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승우 측은 언젠가 K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K리그 구단들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였을 때 진지하게 협상했다. 이때도 신트트라위던 구단에서 이승우 이적에 미온적이었다"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K리그 팀과의 협상을 이용해 유럽 팀과 계약을 맺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협상으로 K리그 팀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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