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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화끈한 전력보강 신호탄 쏜 토론토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겨울 대대적인 전력보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자유계약(FA) 좌완 투수 로비 레이(29)와 1년 800만 달러(약 9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레이 계약은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첫 FA 계약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계약을 올겨울 토론토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징조로 내다보고 있다. 
 
 
 
레이는 2020시즌 2승 5패 51.2이닝 68탈삼진 평균자책점 6.62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고무적인 점도 있었다. 레이는 시즌 중반 토론토로 이적한 후로는 1승 1패 20.2이닝 25탈삼진 평균자책점 4.79으로 반등했다. 또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 역시 93.7마일(150.8km/h)로 지난해 대비 1.3마일(2.1km/h)이나 빨라졌다.
 
이는 레이의 커리어 하이였던 2017시즌(15승 5패 162이닝 218탈삼진 ERA 2.89)에 기록했던 평균 94.3마일(151.8km/h)에 근접한 패스트볼 구속이다. 2018시즌부터 레이가 부진했던 원인이 잦은 부상과 그로 인한 구위 하락과 볼넷 증가로 인한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패스트볼 구속 상승은 반등의 신호로 볼 여지가 있다.
 
로비 레이의 연도별 패스트볼 구속 변화(파란색). 회색은 리그 평균 구속이다. 지난해 급격한 감소를 겪었던 반면, 올해는 반등에 성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한편,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도 지난해 -6.9점에서 올해 +3.4점으로 높아진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점들을 생각했을 때 1년 800만 달러는 만약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고, 성공했을 때의 보상은 큰 금액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토의 레이 계약이 지닌 의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올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막대한 적자를 냈다. 롭 만프레드 MLB 사무국장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적자 총액은 약 30억 달러(3조 3900억 원)에 달한다. 당장 시즌 종료 직후부터 대부분의 구단이 가열차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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