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男배구선수 학폭 의혹도 터졌다 "급소 가격→수술까지 받았다"
[OSEN=홍지수 기자] 이번엔 남자 배구에서도 ‘학폭’ 의혹이 터졌다.
최근 여자 배구단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 폭력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 10일 두 선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배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과거 학교 폭력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은 징계 수위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배구계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이 가운데 13일, 추가 학교 폭력에 관한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번에는 현역 남자 배구 선수다.
한 커뮤니티에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글이 주작이라고 논란이 된다면 분당차병원에서 수술했던 수술 기록지를 주말이 지나고 첨부하겠다”면서 12년 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 때,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 게 아니었음을 이제와서 고백하려고 한다.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낸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 될 수 없다라는 말이 많이 힘이 되었다. 이 얘기를 꺼내는 순간 배구계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웬만하면 내가 누군지 알고, 당사자가 누군지 안다. 때문에 내가 누군지 소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그 때 제대로 사과 한마디 못들었던 나의 기억이 아직도 원통하고 억울하다. 반성하라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렇게 글을 적는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당시의 힘든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평생 갖고 살아야할 육체적 통증이 있다. 급소를 가격당해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까지 했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가해자를 향해 “그 때의 당신들의 악행을 기억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며 “당신들은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1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글쓴이는 “나는 배구선수가 되고 싶었기에 아무런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어떤 이슈도 만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 모든 일들이 다 기억속에서 사라질 때쯤에도 나는 그 당시의 힘든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평생 갖고 살아야할 육체적 통증이 있다”고 폭로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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