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입 뗀 김연경 "힘들었지만 모두 각자 위치서 최선 다해"[계양에서]
[스포츠한국 계양=노진주 기자]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학폭 논란'으로 주전 선수 두 명을 잃은 흥국생명의 주장 김연경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승리했다.
5라운드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흥국생명은 승점 53점으로, 맹추격 해오던 2위 GS칼텍스(승점 48)와의 격차를 벌렸다.
오랜만에 맛본 승리다. 팀 내분이 원인이 돼 2연패로 5라운드를 불안하게 시작했던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까지 겹치며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전과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6라운드에 들어서기 전 분위기 반등을 일궈내야 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KGC 인삼공사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꿇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김연경은 24점을 올리며 팀 연패 탈출에 크게 기여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모두 오늘 이기고 싶어 했다. 주전 선수 2명이 빠지면서 그 자리를 이렇게 빨리 채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주면서 생각보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 승점 3점은 3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너무 기분 좋다”고 했다.
외인 브루나와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인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브루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지 한 달이 안 됐다. 안 좋은 상황도 겹치면서 팀 내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하며 브루나가 스트레스를 받아했는데 오늘 그 이겨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서로 도와가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경은 자세를 낮췄다. 그는 "감독님도 구단도 힘들었던 건 맞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한 마음 한 팀이 돼서 경기를 했다. 언니들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오늘 경기가 올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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