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카일라 쏜튼 "나는 그를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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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카일라 쏜튼 "나는 그를 위해 뛴다"



[루키=천안, 원석연 기자] "그는 정말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며, 그를 만난 것은 내 농구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이다."

국가대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청주 KB스타즈는 11일 KB국민은행천안연수원에서 삼일상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61-73으로 패배. 남자고등학교와 경기인 데다가 국가대표로 주전 네 명이 차출된 KB는 이날 벤치 멤버들과 함께 컨디션 점검 및 전술 실험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와중에 팀에 남은 유일한 주전인 카일라 쏜튼은 제 몫을 다했다. 쏜튼은 이날 2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0.1점 득점왕다운 모습. 경기 후 쏜튼과 만나 지난 21경기와 남은 9경기 그리고 KB스타즈와 한국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쏜튼과 일문일답.



Q. 휴식기가 길었다. 어떻게 보냈나?

A. 좋은 시간이었다. 새 라운드를 맞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보강했다. 모든 팀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 만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Q. WKBL은 올 시즌 유난히 휴식기가 많다.

A. 장점과 단점이 있다. 좋은 점은 휴식기 덕분에 충전할 시간이 많다는 것? 예년에 비해 피로도는 적다. 단점은 시즌이 길어지면서 집에 돌아가는 시간도 그만큼 멀어졌다. 잦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휴식기 때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Q. 순위는 같은 1위지만, 지난 시즌 KB와 올 시즌 KB는 많이 다르다. 골밑과 외곽의 비중도 많이 달라졌다.

A. 원래 팀이라는 게 매년 똑같을 순 없다. 우리도 달라지고, 다른 팀도 우리에게 적응하고 또 훈련하면서 나아지기 마련이다. 올 시즌 내게 도움 수비가 더 자주 붙는 느낌은 있는데, 최(최희진)를 영입함으로써 코트가 넓어졌다. 그는 좋은 슛을 가진 외곽 선수이며, 슈터가 더 생기면서 팀의 공격 옵션 또한 늘었다.

Q. 최희진 외에도 KB는 후반기, 1순위 루키 허예은을 로스터에 추가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휴식기 동안 루키 허예은과 호흡을 많이 맞췄을 텐데, 허예은은 어떤 선수인가?

A. 미니(허예은의 별명)는 정말 좋은 포인트가드다. 볼 핸들링도 좋고, 공도 잘 뿌린다. 감독님도 항상 미니가 볼을 잡고 있을 땐 그녀에게 눈을 떼지 말라고 한다. 언제 어떤 패스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니는 루키지만, 우리가 잘 맞춰야 한다.

Q. 최근 WNBA는 새로운 노사협정을 발표했다. 발표된 노사협정에는 WNBA 3년 차 이상의 선수는 트레이닝 캠프부터 팀에 꼭 합류하라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WNBA는 최근 계속해서 선수들의 해외 리그 진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BNA와 WKBL을 동시에 뛰고 있는 선수로서 어떤 느낌인가?

A. 이번 노사협정을 통해 선수들의 연봉이나 복지가 크게 향상됐다. 정말 좋고 감사한 일이다.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해 비시즌 다른 리그에 나가지 않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리그를 병행해도 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일 뿐, 아예 금지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지금처럼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다.

Q.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마음 먹게 하는지?

A. 안덕수다. 나는 안덕수 감독을 위해 뛴다. 그는 정말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며, 이런 코치를 만난 것은 내 농구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이다. 감독님 아래서 뛸 수 있는 선수라서 행복하다. 그는 나의 '장기(자기)'다.(웃음)

Q. 남은 기간 목표가 있다면?

A. 리그가 재개되는 16일부터 9경기가 남았다. 너무 멀리 보지도 않고, 너무 가까이 보지도 않으려 한다. 당장 앞에 있는 하나은행과 게임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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