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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훔치키 벌랜더의 뒤늦은 후회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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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벌랜더, 사인 훔치기 묵인 '후회'

기사입력 2020.02.15. 오후 02:24 최종수정 2020.02.15. 오후 03:07 기사원문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2017년 불법 사인 훔치기가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연일 타팀 선수들이 휴스턴에 분노,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휴스턴 투수 저스틴 벌랜더(37)도 입을 열었다. 

벌랜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차려진 휴스턴의 스프링 트레이닝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사건이 드러난 뒤 벌랜더가 관련 언급을 직접 한 것은 처음이다. 

‘NBC스포츠’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벌랜더는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별표(*)를 붙여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 의견을 갖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겠지만 우리는 아주 재능 있는 팀이었다. 최고의 야구팀이었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사인 훔치기를 막지 못한 것에 후회의 감정도 보였다. 2017년 8월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벌랜더는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았다”며 타자들의 사인 훔치기를 알고도 묵인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벌래더는 “내가 나서서 말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과거로 돌아가 바꿀 수 없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그 점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벌랜더 외에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등 휴스턴 간판 선수들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벌랜더는 그동안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열린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만찬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 소감으로 “휴스턴은 기술적으로, 분석적으로 진보했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뱉어 티팀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그로부터 한 달도 되지 않아 벌랜더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과거를 반성하며 후회했지만, 사인 훔치기를 묵인한 사실은 되돌릴 수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225승에 빛나는 레전드 투수이지만 실력 외적인 논란으로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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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행복의문 2020.02.16 08:56  
후... 후회라... 시간을 되돌릴 수 없네요...카지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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