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이데일리DB)

‘일주일 만에 또 샷이글.’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샷 이글’ 포함 버디 6개를 뽑아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호주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번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박인비는 아이언을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굴러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주 빅오픈 1라운드 10번홀(파4)에서도 샷 이글에 성공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봤다.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박인비는 이후 3번과 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숨에 4타를 줄이면서 버디 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는 깔끔한 성적표를 적어냈다. 15번홀까지 버디만 2개 뽑아내면서 먼저 경기를 끝낸 조디 이와트 샤도프(7언더파 66타)를 1타 차로 추격했고, 17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가 됐다. 버디 퍼트를 앞두고 공이 살짝 흔들려 멈칫했던 박인비는 어드레스를 풀고 마크를 한 뒤 공을 집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고 퍼트해 버디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던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가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해 보기로 1타를 잃었다. 이날만 6언더파 67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이정은(24)과 함께 샤도프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6언더파는 개막전 첫날 기록한 올해 최다 언더파와 동률이다. 2개의 보기가 나왔으나 큰 실수는 아니었다.

지난주 빅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주목받았던 조아연(20)은 4언더파 69타, 최혜진(21)은 2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빅오픈 우승자 박희영(33)은 경기 초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크게 흔들렸으나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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