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도안 머리 봐, 거리두기 잘지켰네"… PK 실축에도 英기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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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00:32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로이터 |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귄도안은 이날 경기에서 말 그대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귄도안은 0-0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36분 라힘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귄도안이 찬 공은 리버풀 골대 왼쪽 상단을 훌쩍 넘어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실축한 귄도안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맨시티의 승리를 이끌어낸 건 귄도안의 발끝이었다. 그는 후반 시작 휘슬이 불린 지 불과 4분 뒤 필 포든의 슈팅을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쳐내자 다시 밀어넣으며 이날 경기의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알리송 골키퍼의 패스 실책을 틈타 다시 포든의 패스를 받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프로 통산 57골을 기록 중인 귄도안은 이번 시즌 절정의 활약으로 맨시티에 기여하고 있다. 8일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는데 이는 이미 자신의 개인 커리어에서 한시즌 동안 넣은 리그 최다득점 기록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다비드 실바와 부상을 당한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꾸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현재 영국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일부 축구선수들은 개인 미용사를 통해 헤어스타일을 다듬는 모습을 보여 팬과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안경달 기자 gunners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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