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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세트 대기록' 염혜선 "나중에 20,000세트까지 가보고 싶어요"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10,000세트 대기록을 세운 것을 보니 배구를 한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든다. 20,000세트까지 가보고 싶다."


KGC인삼공사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25-17, 30-32, 21-25, 25-23,15-13)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3연승에 성공하며 3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9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KGC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은 팀 연승과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 V-리그 여자부 3호로 10,000세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자부 1호는 김사니 SBS스포츠 해설위원, 2호는 한국도로공사 이효희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염혜선은 "올 시즌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것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GS칼텍스전에서 이기다가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다"라고 말했다.

염혜선의 말처럼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5세트 승부가 많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에만 12번의 5세트 경기를 펼쳤다.

그는 "우리 팀은 이번 시즌에 쉽게 무너지지 않은 팀이 되었다. 셧아웃 패가 많지 않다. 항상 5세트를 가다 보니 선수들끼리도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한다. 선수들끼리도 5세트 리듬이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염혜선은 1세트 후반 고민지의 공격을 패스하며 10,000세트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이날 55개의 세트를 기록했다. 이영택 감독대행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을 쌓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10,000세트 대기록을 세운 것을 보니 배구를 한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든다. 20,000세트까지 가보고 싶다." 염혜선의 말이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 의존도가 심한 팀이다. 이날도 디우프는 팀 내 최다인 47점에 공격 점유율 54.40%를 기록했다. 디우프에게 공을 올리는 역할인 세터 염혜선. 그는 디우프 의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주위 사람들이 신경을 쓰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기는 경로가 있는데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디우프가 막혔을 때는 국내 선수들에게 볼을 올려 플레이를 다양하게 가져가야 된다. 앞으로는 디우프의 의존도를 역으로 이용해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을 극대화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염혜선은 지난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국가대표로도 차출돼 태국을 다녀왔다. 또한 KGC인삼공사 대부분의 세트를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라면 체력적인 부분은 안고 가야 할 짐이다. 어느 팀에서 그 힘든 부분을 먼저 털어내냐가 앞으로 남은 경기의 관건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수들 의지도 있고 우리에게도 아직 플레이오프 희망이 있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꼭 봄배구 할 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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