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뇰, "월드컵 패배 실망..박치기한 지단이랑 2년간 말 안 해"

전설적인 라이트백 윌리 샤뇰(43)이 월드컵 결승전 패배에 대해 회고했다. 
 
샤뇰은 1977년 생의 라이트백. 현역 시절 공수 겸장을 자랑했다. 특히 칼날 같은 크로스로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됐던 선수다. 

그런 사뇰에게 일생의 한이 있다면 끝끝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다. 샤뇰은 2006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로 활약하며 우승 직전까지 갔으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밀려 좌절했다. 

이 때 결승전에서 그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지네딘 지단(47)이 이른바 박치기 사건을 벌인다. 상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47)가 지단의 누나를 희롱했고 화가 난 지단이 그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당했다. 실질적 패인은 다비드 트레제게(42)의 실축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연장전 퇴장을 당한 지단에게도 실망을 했던 듯 하다. 동료였던 사뇰이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모나코 언론 <몬테카를로>에 따르면 사뇰은 "결승전 패배 후 지단이 라커룸에서 우리에게 사과를 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과를 받지 않았죠. 그와 이야기하기도 원치 않았고, 같이 있기도 싫었습니다. 나갔어요"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10분 동안 담배를 250개피를 피웠어요. 그리고 패배 후 2년 동안 지단과 말도 하지 않았어요"라고 전했다.

사뇰이 지단과 화해하게 된 것은 결승전 패배 후 2년 후의 일이었다. 사뇰은 "결혼을 앞두고 아내가 지단을 초대하자고 하더라고요. 그에게 전화를 했고 와 주었습니다. 우리는 간단한 아침을 먹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라며 화해 당시 상황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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