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KGC전서 24-21 대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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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00:37
허훈,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KGC전서 24-21 대기록(종합)
kt, 3연승으로 단독 5위…골밑 지배' DB는 오리온 꺾고 1위 수성
LG, KCC에 21점 차 역전승…SK는 종료 4초전 안영준 득점으로 삼성 4연승 저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허훈(25·부산 kt)이 한 경기 20득점-20어시스트라는 KBL 새역사를 썼다. 허훈의 활약으로 kt는 공동 2위 안양 KGC인삼공사마저 꺾고 기세를 이어갔다.
kt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1-89로 이겼다.
전날 최성모의 맹활약 덕에 선두 DB를 91-86으로 누르고 5할 승률에 복귀했던 kt는 인삼공사마저 돌려세우고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시즌 성적 21승 20패의 kt는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가 됐다.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4위 전주 KCC(22승 18패)와는 1.5경기 차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인삼공사(24승 16패)는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kt의 승리에 큰 힘이 된 것은 허훈이었다.
전날 DB전에서 21분 20초를 뛰며 4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던 허훈은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37분 40초를 소화하면서 24득점에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KBL 출범 이후 한 경기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20개 이상씩을 기록한 선수는 이제 데뷔 3년 차인 허훈뿐이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던 허훈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못한 일이다.
21어시스트 역시 허훈의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13개)일뿐만 아니라 역대 KBL을 통틀어서도 2위에 해당하는 값진 기록이다.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대구 오리온스 소속이던 김승현이 2005넌 2월 서울 삼성전에서 달성한 23개다.
허훈은 이날 전반전에만 13득점 14어시스트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예고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도 전반에 세웠다.
특히 허훈은 4쿼터 중반 이후 인삼공사의 거센 반격에 kt가 위기에 몰렸을 때는 3점슛과 미들슛을 연거푸 깨끗하게 꽂으며 해결사 구실까지 해냈다. 두 점 차로 쫓기던 경기 종료 23초 전에는 혼자 공을 빼앗기지 않고 간수하면서 kt의 승리를 지켜냈다.
선두 DB는 최하위(10위)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2-82로 이겼다.
전날 kt전 패배로 공동 2위 서울 SK와 인삼공사에 반 경기 차로 쫓긴 DB는 이날 승리로 26승 15패가 돼 선두를 유지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DB의 승리에 앞장섰다. 칼렙 그린은 2쿼터에만 20점을 몰아넣는 등 22득점을 기록했고 김종규도 14점을 보탰다.
리바운드 수 38-24가 말해주듯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DB가 승리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안방 원주에서는 지난달 6일 kt전부터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올 시즌 오리온과 맞대결에서는 2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4연패를 당한 10위 오리온은 12승 28패가 됐다.
3쿼터까지는 1위와 최하위 팀 간 대결인가 싶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올 시즌 4라운드까지 상대 성적(2승 2패)처럼 이날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DB가 2쿼터에만 36점을 넣으며 전반을 55-47로 앞서자 오리온은 3쿼터에서 한호빈, 김강선 등의 활약으로 72-71,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4쿼터를 시작한 뒤 DB가 5분여 동안 오리온을 2득점에 묶고 14점을 넣어 승부가 기울었다.
DB는 74-73에서 오누아크의 덩크를 신호탄으로 윤호영과 김정규의 연속 득점에 오누아쿠의 3점 슛이 차례로 폭발하면서 4쿼터 중반 86-73으로 달아났다.
창원체육관에서는 9위 LG가 4연승을 노리던 KCC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LG는 KCC에 3쿼터 한 때 21점 차까지 끌려가다 69-68, 1점 차의 짜릿한 뒤집기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LG는 3쿼터 중반부터 양우섭, 유병훈 등의 활약으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4쿼터 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고 정희재의 3점 슛이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는 데도 성공했으나 종료 30초 전 KCC 이정현에게 3점 슛을 허용해 1점 차까지 쫓겼다.
작전타임 후 LG의 공격에서 유병훈의 슈팅은 불발됐다. 하지만 LG는 8초가량을 남긴 상황에서 KCC의 마지막 공격 때 이정현의 골밑 돌파를 저지하면서 턴오버를 끌어내 리드를 지켰다.
LG 서민수는 13점 6리바운드, 정희재는 12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우섭(10점 4어시스트)과 유병훈(10점 7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팀은 패했지만 KCC 라건아는 이날 7개의 리바운드(17득점)를 잡아내 개인 통산 4천428개를 기록하며 김주성(은퇴, 4천425개)을 제치고 KBL 통산 리바운드 역대 2위로 올라섰다. 현재 리바운드 통산 1위는 5천235개의 서장훈(은퇴)이다.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의 4연승을 저지하고 단독 2위로 나섰다.
SK는 삼성과 홈 경기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터진 안영준의 결승 골밑 득점으로 93-92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자밀 워니가 24점 10리바운드로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닉 미네라스는 2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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