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 모여' 메시 감독 포스, 연장 직전 리더십 포착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리오넬 메시(34, FC바르셀로나)가 어린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애를 썼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코르도바의 누에보 아르칸헬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연장 혈투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힘겹게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결장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지난 주말 그라나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던 메시는 소시에다드전 당일 오전 훈련에 불참하면서 부상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메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관중석에서 동료를 응원했다.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메시는 전후반 90분이 끝나 관중석에서 내려왔다. 메시는 페드리 곤살레스(19), 트린캉(22), 리키 푸츠(22) 등 어린 선수들 곁으로 다가갔고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연장을 앞둔 트린캉과 푸츠의 긴장을 풀어주고 전술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어린 선수들을 케어하자 로날드 쿠만 감독은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의 휴식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이를 포착한 '스포르트'는 "메시가 꼭 코치 같았다"고 색다른 리더십을 주목했다.
바르셀로나는 연장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서 프렌키 데 용, 앙투안 그리즈만의 실축에도 3-2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메시는 승부차기 순간에도 벤치로 내려와 동료들과 간절히 승리를 기원했다.
사진=스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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