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 가레스 베일(31)과 동행하지 않는다. 계약 조건에 임대 연장 옵션도 없었던 거로 밝혀졌다. 베일은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야 한다.

베일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로 활약했다.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프리롤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잠재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계자로 낙점했다.

레알 마드리드 초반에는 클래스를 보였다. 카림 벤제마, 호날두와 'BBC 트리오'로 활약했다. 바르셀로나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세계 최고 스리톱으로 경쟁했다.

코파델레이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 아래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벤치에서 출발하는 일이 많았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까지 떨어졌다.

2018년 호날두가 떠나고 난 뒤에는 축구에 집중하지 않았다. 경기 중에 팀원보다 먼저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중국행을 추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반대로 무산됐다. 스페인 언론에 '주급 도둑'으로 질타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비판만 받던 도중, 친정 팀 토트넘과 연결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베일을 원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난해 여름 대대적인 여름에 화룡정점으로 베일 임대를 확정했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뒤에 무관 설움을 풀고, 한 단계 도약을 원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월드클래스 활약을 했기에 베일이 80%만 돌아온다고 해도 막강한 스리톱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베일 경기력은 생각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무리뉴 감독도 베일을 1옵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임대 연장 조항도 없었다. 토트넘이 베일을 완전 영입하지 않는 이상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야 했다. 이름값만 있는 로테이션 자원을 굳이 안고갈 이유도 없다.

'가디언'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 마지막 시즌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또 임대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 생각이 없다"고 전망했다.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 계약은 2022년에 끝난다.

토트넘과 베일이 동행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는 이미 공공연하게 퍼진 이야기다. 스페인 '스포르트'와 '익스프레스' 등이 "베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간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 불가를 통보했다. 완전 영입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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