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FC서울 입단 최종확정…'다시 독수리 품에'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33)가 FC서울에 정식 복귀했다.
3일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FC서울이 아드리아노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종 적합 판정이 나와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FC서울 구단은 4일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아드리아노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품으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구단은 그동안 아드리아노에 대해 이례적으로 장기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쳤다. 지난달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아드리아노를 불러 잠깐 몸상태를 확인한 뒤 귀국한 FC서울은 같은 달 22일 아드리아노에 대한 병원 정밀검진을 실시했다. 아드리아노의 심각한 부상 이력 때문이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북 소속이던 작년 4월 FA컵 경기 도중 오른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전북과 결별했고, 작년 말 자유계약(FA)의 신분이 됐다.
검진 결과 의학적으로 일반인의 경우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구단으로서는 몸싸움과 거친 동작을 항상 동반하는 축구선수여서 추가 관찰이 필요했다.
이후 아드리아노는 10여일 동안 서울 선수단과 함께 지내면서 전문 트레이너를 통해 개별적으로 테스트를 받아 왔다. 축구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움직임과 볼 컨트롤을 통해 몸상태가 정말 완전한지 검증받았다.
결국 구단은 아드리아노에 대해 '합격'이라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아드리아노는 현재 선수단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고 국내 클럽하우스에 남아 마무리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최 감독이 원했던 외국인 자원이다. 한때 '악동'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2015년 여름부터 2016년까지 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FC서울이 2016년 우승할 당시 K리그 30경기 17골-6도움으로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바 있다.
한편, FC서울은 아드리아노 영입 확정으로 오스마르, 페시치, 알리바예프와 함께 외국인 선수 조합 완성체를 갖춘 채 새 시즌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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