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서 '방출' 후 극단적 선택한 소년…父 "올바른 지원 못 받았다"

(베스트 일레븐)

부상을 당한 후 맨체스터 시티에서 방출돼 극단적 선택을 한 소년이 클럽으로부터 올바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세였던 제레미 위스턴은 작년 10월 24일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자택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위스턴은 13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 입단했고, 뱅상 콤파니를 우상으로 삼는 꿈나무였다.

2018년 1월 찾아온 무릎 부상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위스턴은 5개월 동안 피치에 나서지 못했고, 이듬해 12월 클럽에서 방출됐다.

위스턴의 부친, 마닐라 위스턴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영국 BBC를 통해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부상과 맨체스터 시티의 지원 부족이라고 전했다.

부친은 "아들은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새 클럽을 찾기 위한 올바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믿지 않았다"라고 했다.

부상 이후에도 아들이 경기에 나설 것이며, 다른 클럽들이 그의 아들에게 관심을 가질 거라고 믿었던 부친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각 클럽은 유소년 선수의 경기 영상을 촬영하는데, 맨체스터 시티가 특히 제레미의 영상을 촬영하는데 소홀했다고 그의 부친은 주장했다. "마케팅 영상이 아닌 건 같았다. 그냥 해야만 하기에 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책임자 제이슨 윌콕스는 이번 조사에서 제레미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이 부상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윌콕스는 "이후 축구 선수로서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지가 선수와 가족에게 전달됐을 것이다. 늘 선수들을 신경 쓰기에, 그들을 방출하기로 결정할 때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다"라고 했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조영훈 기자 younghcho@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