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바꾼 LG 이형종 "부상 없이 야구 잘하고 싶은 마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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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바꾼 LG 이형종 "부상 없이 야구 잘하고 싶은 마음 담았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32)은 지난해 5월 시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연습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으며 두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형종은 부상 전까지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지며 마음고생을 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이 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천)=김영구 기자부상 여파 속에서도 81경기 타율 0.296 17홈런 50타점을 기록했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더 크게 느꼈다.

이형종은 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다치기 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을 것 같다”며 “지난해를 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특히 부상 여파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던 부분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매년 자신이 몇 경기에 나섰는지를 일일이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풀타임 출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2016년 야수로 1군 무대를 밟을 때부터 줄곧 달아왔던 등번호를 36번에서 13번으로 바꿨다.

이형종은 “36번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어릴 때부터 달고 싶었고 프로에서 함께 성장해온 번호였다”며 “하지만 매년 아프고 다치는 게 반복되면서 기분 전환이 필요할 것 같았다. 올해는 정말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이 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천)=김영구 기자이형종은 이 때문에 올 시즌 목표를 홈런, 타점보다는 130경기 이상 출전으로 설정했다.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부상 방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비시즌 기간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형종은 “정말 다치고 싶지 않다. 훈련은 물론 경기를 뛸 때도 부상을 방지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지난해는 특히 시범경기 때 다쳤기 때문에 개막 전까지는 떨어지는 낙엽도 피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나름대로 몸도 잘 만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다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종은 또 “지난 시즌에도 20홈런이 목표라고 말했었는데 그 이상을 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하고 출전 기회도 받아야 한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팀 승리에 기여하고 목표를 다 이뤄 우리 팀 비(非) FA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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