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ML 출신 멩덴으로 양현종 빈자리 채우나

KIA타이거즈가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다니엘 멩덴을 영입하며 2021시즌 활약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KIA타이거즈는 25일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우투우타, 1993년생)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KIA는 재계약을 체결한 애런 브룩스와 더불어 맹덴까지 2명의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다니엘 멩덴은 우완 오버핸드 투수로 신장 185cm, 체중 10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뛰었다.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출장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경기 출전 수는 적지만 나름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미국 무대서 활약하다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 이전의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하면 커리어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KIA와 계약한 맹덴. ⓒ 뉴시스앞서 KIA는 2020시즌 23경기에 나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에이스 역할을 한 브룩스와 우선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드류 가뇽과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멩덴을 데려왔다. 멩덴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KIA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의 이탈까지도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브룩스와 원투 펀치를 이룰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이 절실했다. 미국 무대에서의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멩덴 영입은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멩덴은 와일드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한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안정적인 제구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 브룩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어 빠른 KBO리그 적응도 기대되고 있다.

관건은 몸 상태다.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140km 후반까지 나왔던 패스트볼 위력을 KBO리그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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