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역전승의 숨은 주역 버논 맥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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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12:35
[점프볼=임종호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의 버논 맥클린(35, 202.7cm)이 역전승의 숨은 주역이 되었다.
맥클린이 속한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경기서 77-72로 역전승했다. 3쿼터까지 68-62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상대를 4득점으로 틀어막으며 KCC의 3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이현민(38, 174cm)과 장재석(30, 204cm)이다. 이들은 나란히 20점씩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현민은 3쿼터 12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7년 만에 20득점과 승부처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제 몫을 해냈고, 장재석 역시 매 쿼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가 공격에서 팀을 이끌었다면, 맥클린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선두 KCC를 격침시켰다. 맥클린은 이날 18분 5초 동안 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두드러지 않는 수치지만, 맥클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맥클린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되며 처음 코트를 밟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전 경기력이 워낙 좋았던 현대모비스는 15점 차(33-48)로 뒤진 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현대모비스. 맥클린은 포스트를 묵직하게 지키며 동료들의 뒤를 받쳤다. 3쿼터 중반 숀 롱이 타일러 데이비스와 몸싸움 과정에서 더블 파울을 범했다. 이로 인해 롱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 막판부터 경기 종료 1분여가 남을 때까지 코트를 지킨 맥클린은 KCC의 두 외국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흐름을 가져오는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
유재학 감독은 처음 맥클린을 데려올 당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는데, 그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팀 수비 역시 훌륭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맥클린이 2대 2 수비를 굉장히 잘해줬다. 후반전에 이현민과 더불어 맥클린이 가운데서 잘 버텨준 덕분에 상대 흐름이 끊어졌다”라며 칭찬했다.
사실, 맥클린은 아직까진 오리온 시절의 퍼포먼스를 완전히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LG서 활약했던 맥클린은 기대에 못 미치며 시즌 도중 짐을 싸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KBL 무대로 다시 돌아온 맥클린은 조금씩 예년의 제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특유의 버티는 힘을 바탕으로 인사이드를 묵직하게 지켜준다면 이전과 같은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4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말 연전을 통해 5라운드 막을 올린다.
#사진_점프볼 DB(정을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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